“최근 각광 받는 부가수익 아이템”

조식 도입한 워커스호텔
조식 도입한 워커스호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중소형호텔의 매출은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높다. 흔히 하루 3바퀴라고도 표현되는 회전율은 전국적으로 매우 드문 상황이 됐고, 숙박예약앱이 호텔의 경쟁력을 여과 없이 노출하게 되면서부터는 고급화도 상향평준화의 길을 걷고 있다. 결국 숙박업경영자들의 시선은 부가수익 창출에 몰리고 있다. 고객층이 한정됐다면 더 많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부가수익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조식 서비스를 도입해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알려진 워커스 호텔 안산 by 아늑을 살펴봤다.

조식은 F&B의 시작이자 필수불가결
스페이스플래닝에서 시공하고 HS오퍼레이션에서 운영하고 있는 워커스 호텔 안산 by 아늑(이하 워커스호텔)은 본지에서 스타일&트렌드라는 코너를 통해 이미 경쟁력을 살펴본 바 있는 중소형호텔이다. 워커스호텔이라는 네이밍처럼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비즈니스호텔이 메인 콘셉트이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페이스플래닝의 아이디어가 접목되고 HS오퍼레이션의 탁월한 운영노하우가 집약되어 운영되고 있다.

사실 워커스호텔은 이미 1층에 로드숍 형태의 돈까스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 고객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식당과 같이 외부에서 출입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아이템이며, 이미 부가수익 아이템이 존재해 있던 상태다. 그러나 조식 서비스는 별도의 조식 전문 브랜드 호텔토랑을 이용하고 있다. 돈까스가 조식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점심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영업을 개시하는데, 이른 아침 시간대에는 식당 공간 자체가 유휴공간이 된다. 결국 HS오퍼레이션은 이러한 유휴공간의 낭비를 줄이고 전문화된 조식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전문 브랜드를 채택하면서 객실 점유율 상승이라는 영업전략까지 구축해 조식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 

특히 이러한 조식 서비스는 HS오퍼레이션이 추구하는 운영전략과도 맞물린다. HS오퍼레이션은 호캉스에 있어 F&B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중소형호텔을 찾는 고객층도 출장고객이 30~4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출장고객은 중소형호텔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주요 고객층이며, 더휴식의 리스크 헷지(Risk Hedge)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같은 HS오퍼레이션의 운영전략은 실제 매출에서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조식 서비스 공간
조식 서비스 공간

“직접 먹어본 조식은 기대 이상!!”
워커스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HS오퍼레이션에 따르면 조식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실질적으로 호텔 재방문율이 높아지고 있다. 워커스호텔은 네이밍과 같이 비즈니스 고객층이 많은 상권에 위치해 있고, 조식이 출장 고객층을 고정 고객으로 확보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통 출장 고객층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출장비 한도 내에서는 금전적 부담이 없다. 출장고객이 많다는 것은 부가수익 창출에 성공했다는 의미이며, 전화로 예약하는 경향도 높아 숙박예약앱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부담이 감소했다는 장점까지 구현되고 있다.

워커스호텔은 조식을 숙박과 패키지로 판매 중이다. 당연히 식당 공간에서 조식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외부 고객들도 10,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식 제공 방식은 뷔페형이며, HS오퍼레이션은 워커스호텔에 정식형 조식 서비스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뷔페형 조식답게 메뉴는 매일 달라진다. 호텔 F&B 전문 브랜드 호텔토랑을 이용하기 때문에 메뉴나 조리, 맛에 대한 고민이 없다. 호텔토랑이 개발한 B2B형 밀키트 식재료들이 주방으로 직배송된다. 최초 호텔토랑의 슈퍼바이저가 현장 교육을 진행하고, 이후 이미지, 동영상 레시피가 제공되어 어렵지 않게 조식을 준비할 수 있다. 또 F&B 카테고리에 대한 지속적 관리와 함께 분기별 신메뉴가 호텔에 제공된다. 

워커스호텔의 경우, 직원 1명이 약 1시간 반 정도면 뷔페형 조식의 준비 및 세팅까지 마친다고 한다. 맛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1시간 반만에 간편하게 조리하여 준비한 조식이라고 하기에는 퀄리티가 상당히 높았다.

조식을 준비한 직원들
조식을 준비한 직원들

앞으로 F&B는 선택이 아닌 필수
워커스호텔에 조식 서비스를 도입한 HS오퍼레이션은 앞으로 중소형호텔에서 F&B가 기본 중 기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형호텔 산업의 장기적 생존전략을 타업종과의 컨버전스(복합·융합)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코인노래방, 영화관람, 파티룸, 찜질방, 수영장, 피트니스존, 편의점, 세탁·건조실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 가운데 조식 서비스는 선택의 영역이 아닌 필수의 영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 발 더 앞선 경쟁력의 차이는 조식 도입 여부가 아니라 맛의 퀄리티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실제로 시식해 본 조식
실제로 시식해 본 조식

HS오퍼레이션은 많은 숙박업경영자들이 “조식 고객이 없기 때문에 조식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갖추고 있지만, “조식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조식 고객이 없는 것”이라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멋에 대한 경쟁이 상향평준화를 맞이하고 있다면 맛에 대한 경쟁을 선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HS오퍼레이션은 워커스호텔 뿐 아니라 다른 중소형호텔에서도 지속 가능한 조식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룸서비스형 F&B까지 공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호텔토랑이라는 F&B 전문 기업이 존재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모든 호텔에 F&B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워커스호텔의 조식 현장을 체험하고 느낀 점은 앞으로 조식 뿐 아니라 F&B 산업이 관광숙박산업의 새로운 부가수익 아이템으로 적합하고, 당장은 고객 호응도가 매우 우수하다는 점이다. 이용고객의 입장에서도 맛의 퀄리티가 매우 높았다. 앞으로 워커스호텔과 같이 조식과 F&B를 도입하는 호텔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호텔토랑 조식 구성
호텔토랑 조식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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