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比 10% 상승한 뉴욕시 숙박요금... 공유숙박 규제는 본격화

전년대비 뉴욕시의 숙박료가 10% 이상 올라 주목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동산정보업체 코스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뉴욕시 호텔 1박 평균 숙박료가 393달러(약 52만원)라고 보도했다. 이는 1년전 숙박료인 355달러(약 47만원)와 비교했을 때 10% 이상 오른 것이다. 

호텔 투숙 비용뿐만 아니라 공유숙박 플랫폼 내의 숙박료도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에어비앤비에 30일 미만 숙박으로 올라온 주택과 아파트의 1박 평균 숙박료는 404달러(약 54만원)로 1년 전(365달러)보다 10.6% 올랐다.

이와 같이 뉴욕시의 숙박요금이 상승한 이유로는 뉴욕시가 공유숙박 플랫폼 규제를 본격화하며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뉴욕시는 작년 9월 단기주택 임대사업자의 경우 시로부터 허가를 받도록 했다. 그러자 에어비앤비에 30일 미만 기간의 숙박시설로 등록된 곳은 지난해 8월 2만1,500곳에서 올해 2월 기준 3,280곳으로 급감했다.

뉴욕시는 에어비앤비에 등록 허가를 받기 위해서 ▲집주인은 전체 아파트 임대 불가 ▲투숙객 수를 두 사람으로 제한 ▲투숙객이 머무는 동안 집에서 숙박하기 등의 규정을 강화했다.

한편 국내 숙박산업에서는 뉴욕시의 공유숙박 규제와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4년 규제혁신 5대 기본방향과 20대 추진과제’에서는 내국인도 공유숙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공유숙박 제도화를 앞두고 산업 내 이해당사자들 간 의견이 분분한 상황으로, 공유숙박 법제화가 숙박산업 생태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