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남해안 관광산업이 국가 발전의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관광산업은 취업 유발 효과가 제조업의 2배에 달한다”며 “청년들을 경남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은 대규모 관광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30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천 남일대 리조트, 2300억 원이 투입되는 남해 창선 관광숙박시설 개발 사업 등 경남도는 1조233억 원의 투자를 지난해 유치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33년까지 추진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초대형 국책사업에도 경남은 1조1000억 원이 반영되는 큰 성과를 냈다. 여기에 총사업비만 1조2000억 원이 투입되는 장목관광단지와 5113억 원을 투입하는 구산관광단지도 하반기(7∼12월)에 첫 삽을 뜬다.

남해안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 관광의 성지’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한다.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조성되거나 건립이 추진되는 △창원 명동 국가 거점 마리나 △거제 근포마리나 △통영 마리나비즈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순신장군 승전지 순례길 △연안크루즈 기항지 △레저선박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세계적인 해양 이벤트 개최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 발굴과 민간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남도를 남해안 해양레저관광벨트의 중심축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남은 과제도 있다. 남해안권은 세계 최고의 관광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상당수 지역이 국립공원이나 수산자원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에 묶여 있는 실정이다. 경남도가 규제 해소와 재정 지원, 남해안권 관광진흥청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과 섬 개발 규제 완화를 위한 ‘섬 발전 촉진법’ 개정에 힘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남해안 관광 개발을 위해서는 토지이용규제 완화와 투자 유치 등 남해안 관광개발을 총괄할 국가 주도의 행정기관이 필요하다”며 “보호할 곳은 보호하고 개발할 곳은 과감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규제 완화를 위한 법들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정부, 부산, 전남이 함께 힘을 합쳐 추진 중인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벨트 비전 마련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 지사는 “경남도가 보유한 우수한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핵심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앞으로 경남을 해양 관광의 성지로 조성할 것”이라며 “남해안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제2의 경제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경남도 제공

 

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