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여행자를 잇다

서핑이 가능한 서해의 해변인 천리포 해변과 높지 않은 산들로 둘러싸인 태안이라는 공간에 방문객들이 오롯이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한옥비치리조트가 탄생했다. 객실의 키부터 비품에는 럭셔리 웰니스를 표방한 한옥호텔만의 멋스러움을 디테일하게 담아냈다. 지역 상권들과의 조화를 이루어 호텔과 여행자를 연결하는 로컬 커뮤니티를 꿈꾸며 리모델링을 단행한 충남 태안의 탼 한옥비치리조트가 어떻게 탈바꿈했는지 살펴보았다.

상호 : 호텔어라이브 태안 탼 한옥비치리조트
주소 : 충남 태안군 소원면 송의로 695-9 (우)32121
디자인 콘셉트 : 비치, 한옥, 프라이빗 웰니스 
홈페이지 : arrivetaean.com   
취재협조 : 에이지엠티(AGMT)     
설계문의 : 02-6207-3000

태안의 이야기를 담은 프라이빗한 한옥 독채형 리조트
충청남도 서쪽 끝에 자리 잡은 태안은 서해안에 있는 대표적인 반도 지형인 태안반도에 위치해 있다. 탼 한옥비치리조트는 서해에서 서핑이 가능한 의항 해변과 만리포 해변, 높지 않게 둘러싸인 산맥들로 동쪽에서는 일출을 서쪽에서는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지역에서 새 단장을 마쳤다. 또 이런 지역의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 지역민들과 공존하는 먹거리 및 즐길 거리를 포함한 프로그램들도 함께 마련했으며, 다소 개방되어 있던 독채 객실의 형태는 목재 창살로 프라이빗함을 강조해 태평하고 안락한 ‘태안’을 닮은 로컬 호텔로 재탄생시켰다. 의항 해변이 한눈에 담기는 파노라믹한 뷰와 마당이 있는 한옥 독채 객실의 공간은 누구든 머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오로지 쉼에 집중한 공간으로 재탄생
투숙객들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느긋한 ‘쉼’에만 포커스가 맞춰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 포인트이다. 안온한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호텔 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기존 객실에 설치된 TV를 없앴다. 또 여행하는 동안 지역의 맛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객실 내부에서 할 수 있었던 BBQ 같은 공간을 함께 제거하였다. 연회장 공간으로 활용되던 연회실은 체크인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라운지로 탈바꿈시켜 투숙객 취향별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놓았으며, 객실로 대여도 가능하도록 물품들을 비치해두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풍경을 담을 수 있는 드로잉북과 캘리그라피, 별멍이 가능한 천체망원경, 명상을 즐길 수 있는 싱잉볼과 요가 매트 등은 단순한 투숙 공간을 넘어 다채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들이 되어준다. 또한 리모델링 후 제공되는 장작 세트를 통해 개별 마당에서는 불멍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소나무 사이를 따라 부는 바람과 빛나는 밤하늘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휴식 컨텐츠가 있는 호텔로써 편안한 머무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디테일함으로 또 한 번 살린 한국식 멋
대다수의 호텔들과 다를 것 없이 제공되던 일반적인 형태의 객실 키는 참 디테일이 달린 객실 키로 변경해 복주머니에 담아 건네는 기획을 하였다. 이는 투숙객들로 하여금 한옥 호텔만의 특별한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요인이 되어줄 수 있다. 객실에서 제공되는 지역 명물의 감태 한과, 명인의 수제 요거트 등이 담긴 웰컴 박스로는 태안 전통의 맛을 전하며, 다소 투박하게 보일 수 있는 객실 공간에는 정갈한 디자인의 전기 티포트, 집기류, 어매니티 케이스를 세팅함으로써 한국 고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비품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한옥호텔만의 전통적인 멋은 탼 한옥비치리조트가 이번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세심함에 크게 신경을 쓴 것을 깨닫게 해준다.

또한 탼이라는 명칭은 태안의 사투리에서 기인해, 호텔의 내부 프로그램부터 외관의 전경까지 전반적으로 지역을 담아낸 호텔로 리뉴얼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지역 내 복합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 탼 한옥비치리조트가 여행객들에게는 오롯이 쉼을 제공할 수 공간이, 지역민들에는 상생을 이루어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