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 광고 개편, 정책 변화와 트렌드 변화도 관심

2024년 새해에는 최저임금이 9,620원에서 2.5% 인상된 9,860원으로 인상된다. 또한 청소년과 성인을 구분하는 출생연도는 2005년으로, 신분증 확인 과정에서 참고해야 한다. 이처럼 해가 바뀌면서 달라지는 제도적 변화도 기억해야 하지만, 관광숙박산업의 영업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안들도 많다. 숙박업경영자들이 주목해야 할 주요 현안을 살펴봤다.

숙박예약앱의 광고시스템 개편
먼저 대부분의 숙박업경영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큰 변화 중 하나는 야놀자, 여기어때가 모두 광고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현재 플랫폼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기조는 자율규제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자영업·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보완점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직접적인 규제를 도입하는 법안을 마련하는가 하면, 공정위에서는 야놀자와 여기어때에 대한 불공정거래 관행을 들여다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기존 광고 시스템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광고상품과 쿠폰 발행 방식을 시범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며, 숙박업경영자들은 앱 광고에 대한 새로운 정립이 요구되고 있다.

총선 이전부터 이슈가 될 입법안들…
현재 국회에는 관광숙박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개정안들이 상당수 계류 중이다. 우선 5인 미만 사업장에 모든 근로기준법의 내용을 적용하도록 하는 개정안이 심의 중이며, 보다 직접적으로는 에어비앤비 등 공유숙박플랫폼이 무허가 불법숙박시설을 중개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도 계류 중이다.

특히 2024년 상반기 중에는 청소년 혼숙 문제와 관련해 신분증 위·변조 또는 도용으로 적발될 경우 영업정지나 과징금 처분을 면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빠르게 발의되어 본회의 문턱을 넘을 전망이며, 객실 내에서 마약 투약자가 적발될 경우 숙박시설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도록 하는 법안은 상임위 문턱까지 넘은 상태다. 지원안과 규제안을 모두 주목해야 할 상황이다.

공유숙박 법제화 논의 재개
공유숙박 법제화는 관광진흥법에 따른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의 내국인 숙박을 허용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는 한걸음모델의 일환으로 국내 공유숙박 플랫폼에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해 특정 플랫폼에서만 내국인 숙박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러한 규제샌드박스 이후 주춤했던 공유숙박 법제화 논의가 2024년에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이미 12월 중 한 차례 공유숙박 법제화를 위한 간담회가 재개된 바 있다. 이날 자리에서는 유일하게 (사)대한숙박업중앙회 정경재 회장만이 반대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정부가 공유숙박 법제화를 도입한다면 앞으로 중소형호텔은 주택가의 가정집과 직접 경쟁에 놓이게 되며, 소비트렌드를 감안했을 때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별하고 유일한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
여행객들의 소비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2023년을 관통한 여행 트렌드 중 대표적인 키워드는 촌캉스와 워케이션이다. 두 키워드 모두 최근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들과 다른 여행 콘셉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플렉스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징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실제 각종 통계지표에서 세계적인 추세로 분석되고 있다. 이제는 단체여행에서 개별자유여행의 트렌드를 넘어 나만의 여행 콘셉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 이에 숙박업경영자는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특별하고 유일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영업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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