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단체객, 선수단 유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비수기 관광 활성화
평일 빈 객실은 지자체 숙박쿠폰으로 보강

최근 지방 소도시에서는 비수기 관광 활성화의 일환으로 각종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순창군은 지역 내 인구 유입을 위해 타 지역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순창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참가자들은 최소 7일에서 최대 한 달 동안 순창에서 머무를 수 있으며, 구림면에 위치한 가족 실습농장에서 무료로 숙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프로그램은 도농 간 문화 격차로 인한 적응 실패 등 도시민 이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지역 주민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해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일 숙박시설 공실률이 높은 충북도에서는 평일 이용객을 유치하기 위한 숙박쿠폰을 지난 21일부터 발행했다. 도내에 위치한 야영장의 경우는 주말 이용률은 75%이지만 평일 이용률은 25%에 그쳐 평일과 주말의 예약률 차이가 큰 편이다. 

할인 대상 시설은 도내 야영장, 한옥체험장, 농촌체험휴양마을 등 총 114곳으로 숙박쿠폰은 야놀자를 포함한 2개의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인천시에서는 비수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기에 나섰다. 지난 6일 협력여행사 5곳, 숙박시설 5곳, 체험시설 5곳 등과 수학여행 유치 협의체를 구성해 인천 수학여행의 다채로운 테마상품 개발을 할 예정이다.

충북 단양군은 관광객이 적은 비수기인 이달에 여행사 대표 24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함으로써 비수기 단양지역의 아름다움을 홍보한다. 단양지역의 성수기는 7·8월로, 비수기는 1·2·3월이다. 지난해 단양군의 8월 관광객은 95만명, 3월 관광객은 48만명이었다.

제주시에서는 선수단을 유치해 비수기 관광경제를 활성화시킨다. 제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3개원 간 1만 7,069명의 선수단을 유치했다. 제주시는 비수기인 겨울에 선수단을 유치함으로써 67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측했다.

각 지역에서는 선수단 유치 등의 방안으로 경제효과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에서는 비수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숙박시설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정책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숙박시설들은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수학여행 단체객과 같은 비수기 여행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함으로써 공실률을 보강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전망이다.

순창군 한 달 살아보기 가족 숙소의 모습(순창군청 제공)
순창군 한 달 살아보기 가족 숙소의 모습(순창군청 제공)
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