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행객 관심사는 뷰티와 휴가...여전히 비자 관련 검색량이 가장 높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의 여행 트렌드가 중구에서 성수동·여의도, 낮보다는 밤으로 변화했다. 또한 제주, 부산 지역의 인기 상승으로 서울 집중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9일 개최한 ‘2024 인바운드 트렌드’에 주제발표자로 나선 트립닷컴 에디슨 천(Edison Chen) 부사장은 “중국인들은 해외여행 시 주로 나홀로, 2~3일 단기 여행을 즐기며,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의 경우 일본·태국보다 젊은층이 많고, 호텔 1박당 평균 예약 단가가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2019년 대비 관광시설 입장권, 호텔 예약 등의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지만 방한 여행 1인당 구매액이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향후 대응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중국 2030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샤오홍수’의 문화관광부서 총책임자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샤오홍수’를 통해 한국 여행 정보를 주로 접하며, 한국 여행 관심층의 주요 검색어는 뷰티와 휴가, 쇼핑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비자 관련 검색량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트립닷컴’과 ‘익스피디아’, ‘클룩’ 등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샤오홍수 등 SNS, 비씨(BC)카드와 롯데호텔 등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방한 여행 트렌드를 실제 예약·검색·매출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관광업계와 지자체 관계자 200여명에게 소개했다.

비씨카드의 한 관계자는 카드 사용 데이터를 통해 중국인이 단체에서 개별로, 낮에서 저녁으로, 서울 중구에서 성수·여의도로, 쇼핑에서 체험으로 변화한 소비 트렌드를 발표했다.

익스피디아의 관계자는 30일 이상 미리 예약하는 여행자 비율이 방한 여행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방한 여행 예약 시기가 빨라지고, 코로나19 이후 휴가형 숙소에 대해 높아진 관심으로 강원·전라가 방한 관광객에게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라고 설명했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이번 행사는 관광업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실질적인 데이터로 변화하는 방한 시장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라며 “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이해 정부와 지자체, 업계가 한마음으로 지역별, 대상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펼쳐 관광대국 도약을 이루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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