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행가는 달’ 확대 등... 내수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
유통업계에서는 여행 사업 부문 강화 나서...

2024년 새해에는 지난해보다 국내여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3년 하반기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참여자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1월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24년에 1박 이상 국내여행을 희망하는 횟수가 평균 9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년 이내 국내여행 평균 횟수가 8.23회인 것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가장 여행하고 싶은 지역으로는 강원이 1위 제주·부산·전남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89%는 내년 국내여행에서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큰 비용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54%는 숙박세일 페스타 사업을 알고 나서 새로운 국내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유통업계가 국내 여행 회복세를 바라보는 시선도 낙관적이다. 지난해 티몬의 국내여행 거래액은 2019년에 비해 오히려 31% 증가했으며, 제주 여행은 98% 급증했다. G마켓의 경우 지난해 국내여행 거래액이 2019년보다 30%가량 늘어났으며, 엔데믹 상황 이후에도 국내여행 수요 심리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여행·관광 시장이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보고 여행 사업 부문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비용 절감 노력,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국내여행 활성화 대책 등 여러 요인이 거론되지만, 국내여행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도 마련됐다. 매년 6월에만 진행하던 ‘여행가는 달’을 2월과 6월로 연 2회 확대 시행하고,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대상자도 9만명에서 15만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정부는 외국인 방한 관광객 유치에도 앞장선다. 지난해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에만 적용됐던 비자 수수료 면제도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인도·캄보디아 등 6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교통, 결제, 면세와 같은 측면의 서비스도 개선에 나선다. 소규모 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을 고려해 렌터카 대여 절차를 편리하게 만드는 등 관광 교통수단도 확충한다. 

제로페이와 해외 결제사를 연동시켜 현지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국내 가맹점도 확대한다. 일본의 디바라이, 대만의 타이신·제코·이지, 태국의 SCB, 몽골의 몬페이 등이 대상이다. 현행하는 관광호텔뿐 아니라 한국 전통·의료관광·소형호텔·호스텔·휴양콘도미니엄 등의 숙박 유형에서도 외국인 부가가치세 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환급 혜택이 적용되는 결제 방식 역시 호텔 직접 결제뿐 아니라 여행사·OTA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의료 관광도 활성화한다. 전자비자 발급이 가능한 의료관광 우수 유치 기관 신청 요건을 ‘의료관광 초청 실적 50건’ 또는 ‘외국인 진료 실적 500건 이상’ 등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의료관광에 특화한 특구에는 현행법상 불법으로 규정되는 의료광고를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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