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부터 삼성월렛 앱에서 시범 서비스 개시

청소년 혼숙 방지를 위해 신분증 확인이 필수적인 관광숙박산업에서는 앞으로 모바일 신분증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에는 서비스 이용이 불편해 확산되지 않았지만, 민간 앱에서의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활용성이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20일, 삼성전자와 함께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시범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삼성월렛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시범서비스 공식 발표됨에 따라 지난 3월 20일부터는 국내 가입자 수 1,700만여명의 ‘삼성월렛’(구.‘삼성페이’)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 2종(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신분증은 편의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 신분증으로,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의 핵심과제다.

특히 모바일 신분증은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하는 법정 신분증이다. 이를 이용하면 공공기관, 금융기관, 공항, 선거, 렌터카, 식당, 편의점 등 실물 신분증이 사용되었던 모든 곳에서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지문이나 안면인식 같은 생체 인증 기술이 적용되고, 도난이나 분실 신고를 하면 모바일 신분증이 자동으로 정지되기 때문에 도용에도 안전하다.

삼성월렛을 통해 발급받은 모바일 신분증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내장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셋 내 보안 저장 공간(TrustZone)에 안전하게 보관된다. 이에 외부 침입이나 악성 프로그램 등의 위협에서 안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는 민간 앱에서도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확대됐기 때문에 활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관광숙박산업에서는 많은 숙박업경영자들이 영업 일선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접하기 시작한 상태다. 그러나 실물 신분증과 비교하면 위·변조의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당부된다. 예를 들어 주민등록번호나 증명사진을 합성한 이미지 파일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모바일 신분증에 대한 검증과 확인 작업을 증거 자료로 남기는 고민이 뒤따라야 할 전망이다.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행사 현장 (출처=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 민간 개방 행사 현장 (출처=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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