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기미 없는 단체 중국인 관광객 효과... 일본인 VIP 관광객 잡기에 총력
일본인 96.3% ‘관광 목적’으로 한국 방문

호텔 등 관광업계가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관광업계 내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효과는 뚜렷하지 않지만,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들은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약 239만명이다. 지난 한 해 외국인 관광객은 약 1,103만명이었다. 이 중 일본은 21.6%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관광객(227만명)보다 12만명 많은 수치로 중국을 제치고 일본이 1위에 오른 것이다.

일본인 방한객의 대부분은 관광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1년간 방한 외국인 중 관광 비중은 77%였으나 일본인 방한객의 96.3%는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에 따르면 10~30대 남녀 비중은 전체 방한 일본인 중 43%를 차지했다. 드라마나 영화 등이 흥행하며 한국 콘텐츠와 패션, 뷰티 등에 관심이 많은 10~30대 여성이 한국을 많이 방문했다.

특히 4개 카지노를 보유하고 있는 파라다이스에서는 일본 VIP 드롭액(고객이 칩 구입을 위해 지불한 금액)이 2조 7,96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합산 매출이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이에 최근 관광업계는 소비 폭이 큰 ‘일본인 큰손 관광객’ 확보에 힘을 쓰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일본 여행객의 소비 폭이 큰 상황 속, 일본 VIP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등에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공사는 지난달 28일 방한 일본인 관광객의 소비지출을 부흥시키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 결제, 환전, 교통카드 기능을 결합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선불카드 ‘와우패스’를 출시한 오렌지스퀘어와 협력해 일본인 관광객의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달부터는 일본인 재방문객 대상 공동 인센티브 캠페인을 실시하고, 이와 연계하여 한국을 제일 많이 방문한 ‘방문왕’, 지출액이 가장 많은 ‘쇼핑왕’을 선정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관광숙박산업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부흥한 일본인 방한객 위주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나 한국 콘텐츠 등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젊은 일본 세대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을 공략할 수 있는 숙박환경 조성을 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스퀘어의 와우패스(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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