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방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이른바 '세컨드 하우스'로 불리는 '세컨드 홈' 방안을 추진중이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4 경제정책방향에서 지방인구 소멸에 대한 대책으로 '세컨드 홈' 방안을 제시했다.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 집을 사면 주택 수로 치지 않고,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에서 세제 감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정책의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단순하게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만 덜어준다고 해서 정책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인구감소 지역에 대한 대안으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흥행시킨 ‘예산시장’과 같은 관광 자원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예산군청에 따르면, 예산시장이 문을 연 이후 타지역에서 예산군을 찾은 비율은 48.9%로 집계됐다.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예산시장이 언급된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넘게 늘며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해 예산군을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보다 34만명 늘어난 355만명으로, 군은 특히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하여 진행한 ‘예산시장 프로젝트’의 성공이 외래 방문객의 유입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인구감소지역에서는 결국 ‘관광자원’을 개발해 세컨드 홈 정책과의 시너지를 내는 것이 효과가 클 것이라는 예측이다. 당장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거주인구를 늘리는 것이 어렵다면 관광자원을 개발해 외부 방문객의 유입을 늘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산군청의 성공적인 관광 활성화 흐름에 편승해 경북 문경시, 상주시, 전남 강진군 등에서는 더본코리아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에 추가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자체가 ‘백종원 효과’를 거두어 연이은 지역관광 흥행과 관광숙박산업의 활황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구 감소 지역(행정안전부 제공)
인구 감소 지역(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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