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동결 결의대회에서 숙박업 구분 적용 강조

(사)대한숙박업중앙회(이하 중앙회) 정경재 중앙회장이 지난 6월 2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 주최 ‘최저임금 동결 촉구 결의대회’에서 관광숙박산업을 대표해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저임금 동결’과 ‘업종별 구분적용’ 촉구를 위해 마련된 이날 결의대회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연합회 전국 17개 광역지회와 업종별 단체 회원 1,000여명이 운집했고, 참석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의 동결과 업종별 차등적용을 목 놓아 외쳤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최저임금의 영향이 큰 관광숙박산업을 비롯해 편의점, 외식, 미용 업종에서 단상에 올라 소상공인의 현실을 토로하고 정부에 개선책을 요구했다.

관광숙박산업을 대표해 단상에 선 정경재 회장은 “직원 월급을 올려주고 싶어도 한 달에 200만원씩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직원을 줄이면 줄이지 어떻게 월급을 올려줄 수 있겠느냐”며 “지금도 피눈물을 흘리며 빚을 내 월급을 맞춰주고 있는 소상공인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경재 회장은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특급호텔과 동네 작은 숙박시설의 사정은 완전히 달라 최저임금 역시 달리 적용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숙박업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이 도입되어 우리 소상공인들의 숨통이 트이길 바란다”고 언급해 갈채를 받았다.

업종별 대표자들의 발언 이후에는 다양한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소상공인의 생존의 길을 가로막는 ‘최저임금 인상의 벽’을 ‘동결 망치’로 무너뜨리는가 하면, ‘업종별 구분적용’이 소상공인에게 큰 보호막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진행된 우산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는 업종별 차등적용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열린 6차 전원회의에서 경영계는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노동계는 최저임금의 입법취지를 흔든다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결국 첨예한 대립 끝에 의견을 좁히지 못했고, 6월 22일 열리는 7차 전원회의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표결에 붙이기로 했다. 또한 7차 전원회의에서는 노사가 처음으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을 제시하며, 결과적으로 1만원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단상에서 발언 중인 정경재 중앙회장
단상에서 발언 중인 정경재 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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