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커머스, 여행업계에서... 산업 간 경계 허무는 빅블러 현상
주요 호텔들 이색 콜라보레이션 상품 앞다투어 출시

최근 변화가 가속화되며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의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 현상이 여행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빅블러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의 경계가 뒤섞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취향과 감성을 중시하는 2030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쿠팡의 사업 확장 사례가 있다. 이커머스 강자로 꼽히는 쿠팡은 미디어 영역에서는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를 출시하며 토종 OTT 중 1위를 달성했다.

이에 최근 여행업계에서도 타 업종과의 협업으로 마련한 이색 상품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호캉스와 ‘카트래블(Car+Travel)’, e스포츠 등을 접목한 서비스부터 전시 관람과 같은 혜택을 더한 상품까지 다양하게 마련됐다.

코오롱호텔에서는 SK렌터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카캉스(Car+Vacance)’를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앤 트래블’ 서비스를 출시했다.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기존 회원 할인율에 최대 17% 할인을 추가 적용 받을 수 있다. 대리점에서 차량 수령 시에는 코오롱호텔 예약 확정 문자를 제시하면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팬들을 위한 ‘와이낫?! 슈퍼다이브 위드 HLE’ 패키지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에는 디럭스 객실 1박과 ‘LOL 챔피언스 코리아’ 티켓 2매, 더 플라자·HLE 한정판 굿즈 세트(포토카드, 선수단 자필 엽서 1종, 에코 파우치 등)가 제공된다. 패키지는 메리어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한정 판매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한진관광 럭셔리 여행 브랜드 ‘칼팍(KALPAK)’과 함께 ‘김시영 아뜰리에 프라이빗 아트 투어’를 운영한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조선 팰리스), 웨스틴 조선 서울의 스위트 객실에 투숙하며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김시영 아뜰리에’를 방문해 갤러리 투어 및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기존의 여행이 갖는 개념에서 탈피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위해 다변화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빅블러 현상이 금융업을 비롯해 커머스와 여행업계 등 다방면적으로 뿌리내리면서 산업 간의 상생방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될 전망이다. 

사진=조선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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