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출입관리부터 서빙로봇 통한 배달까지…

중소형호텔 산업에서는 이미 보편화되고 있는 자동화 IT솔루션이 캠핑장에도 속속 도입될 예정이다. 예약고객에게만 주차장을 개방하는 주차관제시스템부터 보안을 위한 모션인식 CCTV 설치, 대형화에 따른 서빙로봇 도입 등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송도국제캠핑장에는 캠핑장용 서빙로봇이 도입됐다. 송도국제캠핑장에 도입된 서빙로봇은 주로 식당에서 사용되는 서빙로봇과 달리 높이가 낮고 네바퀴로 구동되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트레이 형태로 제작되어 물건을 올려두는 형태가 아니라 음식배달용 오토바이처럼 밀폐구조의 보관함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캠핑장용 서빙로봇은 스마트 자동화 트렌드의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템이다. 최근 캠핑장 트렌드 역시 대형화로 인해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편의시설 중 하나인 캠핑장 내 매점을 이용하려면 한참을 걸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서빙로봇을 도입한 송도국제캠핑장 역시 경계선 끝과 끝의 거리가 2km에 달할 정도로 멀다.

다만, 송도국제캠핑장의 경우 인천시에서 꾸준히 관리해 왔고 평지에 조성되면서 로봇의 동선이 단순해 서빙로봇을 도입하기 수월한 환경이다. 로봇 개발사는 송도국제캠핑장을 필드 테스트로 활용해 비탈길이나 경사면이 가파른 캠핑장에서도 로봇을 도입할 수 있도록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며, 장애물을 회피하거나 넘어서는 기술도 보완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호텔과 리조트를 비롯해 중소형호텔 산업에서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는 자동차 출입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보통 캠핑장을 이용하려는 캠퍼들은 짐이 많아 자동차를 이용해 방문하는 경향이 높다. 이에 캠핑장을 이용하지 않는 주정차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자연스럽게 체크인 과정까지 거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여기에 더해 모션인식 CCTV를 구축해 보안을 강화하려는 캠핑장도 증가하고 있다. 모션인식 CCTV란 화면 내 특정한 움직임이 포착되면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캠핑장 사업주에게 통보하는 형태로 활용된다. 이러한 CCTV는 주로 무인매장에서 활용되며, 출입문이 개방되면 업주에게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태로 이용된다.

모션인식 CCTV는 관리적 측면에서 큰 장점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핑장 관리자가 특정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실시간으로 인지할 뿐 아니라 상시로 CCTV 화면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없어 인력을 낭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캠핑장의 스마트 자동화 트렌드는 관광숙박산업의 트렌드와 맞물린다. 인력이 필요한 업무들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해 인건비를 절약하는 동시에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는 물론, 서빙로봇 등은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마케팅 차원에서의 가치가 높인다. 이는 궁극적으로 캠핑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아이템으로, 캠핑장 역시 앞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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