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관광도시로 만드는데 일조할 것”

울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업도시로, 부유하다는 이미지와 달리 관광숙박산업에서는 전국에서도 가장 발전이 더딘 지역 중 하나이다. 최근 신축 및 리모델링 등 신규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울산에 에쉬튼호텔이 개관했다. 울산의 관광숙박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신축된 에쉬튼호텔의 손봉식 대표를 만났다.

▲ 에쉬튼호텔 손봉식 대표
▲ 에쉬튼호텔 손봉식 대표

기자와의 생생 Talk, Talk

이 기자_호텔 개관을 축하드립니다. 에쉬튼호텔을 소개해 주신다면?
손 대표_감회가 남다릅니다. 제 생각에는 울산 최초의 모텔을 제가 건립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나 같은 자리에 에쉬튼호텔을 개관하게 됐습니다. 30년 동안 운영해왔던 모텔은 아리랑장입니다. 처음 모텔을 오픈할 당시 울산에는 흔히 장급이라고 표현하는 여관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처음 아리랑장을 개관한 이후 모텔들이 하나둘씩 늘어났지만, 여전히 울산은 숙박산업발전에서 소외되어 있는 도시 중 한 곳입니다. 에쉬튼호텔은 이 같은 울산 관광숙박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목표에서 신축한 것입니다. 단순히 비즈니스 고객이나 관광객만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울산시민들에게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시설을 제공하겠다는 의미까지 담았습니다. 울산은 숙박시설 뿐 아니라 연회장도 부족합니다. 전국 최고의 1인당 GDP에도 불구하고, 문화시설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아리랑장의 명맥을 이어 다시 태어난 에쉬튼호텔이 울산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_울산 숙박산업의 현 주소를 설명해 주신다면?
손 대표_울산에서 유일한 특급호텔은 개관한지 20여년이 지났습니다. 유일한 특급호텔이면서도 시대에 뒤쳐진 인테리어와 오래된 시설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와 특급호텔의 미들레인지급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등이 3~4곳 오픈해 있습니다만, 한 도시를 상징하는 숙박시설로써는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중소형호텔 시장으로 눈을 돌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도권에서 유행하는 감각적인 트렌드의 호텔들이 매우 부족하고, 시설도 오래되어 대부분 리모델링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는 울산을 찾는 관광객 뿐 아니라 울산시민들에게도 불행한 일이고,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울산시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에쉬튼호텔을 누구보다 반긴 곳이 바로 울산시청입니다. 에쉬튼호텔이 그 빈자리를 채워주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_관광도시로의 이미지 변화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손 대표_사실 울산 관광산업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 뿌리 깊은 사회적 이미지가 공업도시라는 이미지입니다. 울산은 국민들이 여행지를 선택함에 있어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즐길거리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부족합니다. 경제도시, 공업도시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울산은 지속적으로 관광인프라를 개발해 왔습니다. 울산 12경이라고 해서 태화강 국가정원과 십리대숲, 대왕암공원, 가지산, 신불산 억새평원, 간절곶 일출,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몽돌해변, 울산대공원, 울산대교,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외고산 옹기마을, 대운산 내원암 계곡 등 많은 관광지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천m 이상 9개의 산세를 아우르는 영남알프스가 등산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입니다. 이미 충분히 머물고 쉬고 즐길 수 있는 관광인프라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숙박하고 싶은 호텔이 뒷받침되어 진다면, 앞으로 울산의 관광숙박산업이 더 발전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 에쉬튼호텔은 울산 최초의 루프탑 수영장을 갖췄다.
▲ 에쉬튼호텔은 울산 최초의 루프탑 수영장을 갖췄다.

이 기자_에쉬튼호텔의 시설을 소개해주신다면?
손 대표_특별해야 했습니다. 우선 문화시설을 강화했습니다. 저희 호텔 2층에는 코벤트가든이라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곳은 다양한 음료와 홍차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울산시민들의 문화공간이자 저희 호텔의 시그니처 공간이기도 합니다. 또 3층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가니쉬’가 자리하고 있고, 4층은 연회장 공간으로 스몰웨딩, 돌잔치, 가족연회 등에 적합한 공간입니다. 특히 자랑하고 싶은 시설은 루프탑입니다. 15층 ‘라 플로라’는 루프탑 공간에 마련된 바입니다. 울산에서는 유일한 루프탑 수영장과 연결되기 때문에 울산 도심을 한 눈에 바라보는 탁 트인 야경과 함께 세련되고 럭셔리한 품격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자 야외 스몰웨딩으로 적합한 공간입니다. 특급호텔의 부담은 덜고, 중소형호텔의 프리미엄은 높여 만족도를 높인 것이 에쉬튼호텔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이 기자_마지막으로 에쉬튼호텔의 경영전략이 궁금한데요?
손 대표_이미 개관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울산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근의 기업에서는 개관 이전부터 제휴문의가 이어졌고, 관공서들 역시 연회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문의가 많습니다. 이미 지난 11월 10일에는 울산시 남구청과 관광 공동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 개관 이후 약 2개월이 지나면서 많은 울산시민들이 저희 호텔의 문화시설을 이용하고 계시고, 점진적으로 바이럴마케팅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호텔로써 상업적 성공을 바라지만, 그 이전에 울산 관광숙박산업의 발전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에쉬튼호텔이 발전을 견인하는데 역할하길 바랍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려 저희 호텔의 인테리어를 완성시켜 주신 VIP디자인건설의 이영환 대표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울산이 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왼쪽부터 손봉식 대표와 시공사인 VIP디자인건설 이영환 대표
▲ 왼쪽부터 손봉식 대표와 시공사인 VIP디자인건설 이영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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