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숙박시설 중 7%만... 워케이션 시설 운영
사업체 중 3~40% 만이 ‘워케이션’ 인지

관광숙박산업에서는 워케이션이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으나, 실제로 워케이션 관련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관광숙박 사업체는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2023년 9월 6일~10월 13일까지 관광숙박 사업체 273개를 대상으로 워케이션에 관한 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를 담은 ‘DMZ에서 워케이션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체가 워케이션에 대해 이해하고 운영하는 것은 아직 초창기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사업체의 10곳 중 3~4곳만이 ‘워케이션’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워케이션 관련 시설 또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설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또는 추가로 워케이션 시설과 프로그램의 도입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30.8%는 도입 계획이 없으며, 46.9%는 모르겠다고 응답해 워케이션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관광숙박시설은 워케이션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참여기업 지원(기업 세제 혜택 등)’과 ‘시설 지원(업체 내 숙박시설 개선 등)’을 가장 우선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워케이션은 지역관광의 미래이자 지역관광을 촉진하고, 생활인구 증가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관광산업의 신사업이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국내를 워케이션의 성지로 구축하고자 임진강변 일원에 ‘DMZ 워케이션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워케이션 성공모델을 제안했다.

경기연구원 이수진 경제사회연구실장은 “70여년간 외부와 차단되었던 DMZ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역사·문화적 공간”이라며 “임진강변 DMZ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기존 DMZ자원과 융합되어 지역관광을 촉진하고, 생활인구 증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워케이션은 작년 대한상공회의소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원한다고 응답했을 만큼 최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숙박시설에서는 7%만이 워케이션 관련 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관광숙박산업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숙박업경영자들은 워케이션과 연관된 사업 아이템 등을 선점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할 전망이다.

DMZ 워케이션 클러스터 위치도(경기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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