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상권] 공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진화하고 있는 울산
[숙박상권] 공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진화하고 있는 울산
  • 이상혁 기자
  • 승인 2020.10.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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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인프라 조성에 집중, 장기적으로 숙박산업 발달 할 듯
▲ 영남알프스 가지산 (출처=울산광역시)
▲ 영남알프스 가지산 (출처=울산광역시)

전국에서 관광숙박산업이 가장 더디게 발전하고 있는 곳이 울산광역시다. 도시를 상징하는 특급호텔이 사실상 전무하며, 기존에 운영되어 왔던 대형호텔들은 리모델링이 필수적인 상황을 맞이할 정도로 오래됐다. 사실상 숙박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울산시가 최근 공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업도시 중 한 곳이다. 1차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지난 1964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유공장인 울산정유공장이 준공됐고, 1968년에 현대자동차, 1973년에 현대중공업(조선소) 등 대규모 공장이 들어섰고, 1968년 석유화학공업단지의 조성 등으로 70년대 우리나라 중화학공업 분야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관광·문화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 됐다. 다른 도시들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동안 관광숙박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숙박업이 발달하지 못했다. 2020년 7월 31일 기준 울산시의 숙박업 등록현황은 738개로, 전국 지자체 중 세 번째로 숙박시설이 적다.

특히 창업이 활발하지 않아 울산시에 위치한 대부분의 숙박시설은 낙후됐다. 일부 대형호텔은 준공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리모델링이 이뤄지지 않았고, 기존 중소형호텔들 역시 재투자에 소극적이다. 이는 도시 자체에서 발생하는 숙박 수요층이 부족하고, 외부에서 유입되는 관광객도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울산시는 최근 공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의 체질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울산의 관광활성화를 전담하는 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관광재단이 내년 1월 공식 출범한다는 것이다. 울산관광재단은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울산의 지역경제 구조를 보완하고, 관광서비스산업 육성을 전담하게 된다.

이에 관광재단에서는 관광상품홍보 및 관광자원발굴 등 관광관련 업무를 비롯해 울산도시공사에서 위탁운영중인 전시컨벤션·시티투어 업무를 통합해 관리할 예정이다. 울산시가 관광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공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의 이미지 변화는 울산시의 가장 큰 현안이다. 지역정치와 지역경제 분야에서 모두 관광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정책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높다. 울산공항은 물론, KTX와 SRT가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주요 관광도시 중 하나인 경주시와 부산시의 가운데에 위치해 지리적인 이점도 많다.

특히 최근에는 영남알프스가 많은 등산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영남알프스는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천미터 이상의 9개 산세를 의미한다. 여기에 더해 태화강 국가정원, 대왕암공원, 신불산 억새평원, 간절곶 등 울산의 12경은 최근까지 계속된 인프라 개발로 관광객들의 편의성과 볼거리를 높여왔다.

최근 울산이 숙박부동산으로써의 가치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숙박산업이 가장 늦게 발전하기 시작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관광숙박산업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고, 최신 트렌드를 접목할 경우 도시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무엇보다 울산의 공격적인 관광정책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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