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숙박업을 중심으로 한 컨퍼런스와 전시회가 부족하다.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한 전시회나 건축물이 중심이 된 전시회가 고작이다. 다만, 지난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호텔쇼’가 숙박업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급호텔 뿐 아니라 국내 숙박업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의 참가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에 호텔쇼 현장에서 숙박업의 트렌드를 살펴봤다.

▲ 윈텍 부스

다양한 숙박업 관련 기업들 참여
월간 호텔앤레스토랑과 미래전람이 공동 주최한 호텔쇼는 200개 기업이 500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다만, 레스토랑 외식 산업전과 카페&베이커리페어가 같은 장소에서 동시 개최됐다. 눈길을 끄는 참여 업체들은 무소음 냉장고로 유명한 윈텍과 메가텍이 각각 가까운 자리에 부스를 마련했고, 객실관리시스템 전문 기업 더엠알네트웍스가 참여해 많은 상담이 이뤄지기도 했다.

또한 CMS(채널매니저) 기업으로, 산하정보기술과 TL린칸도 참여했다. 숙박업과 밀접한 관련 기업 뿐 아니라 쿠팡이 입점을 안내하기 위해 부스를 마련한 점도 눈길을 끌었으며, IT 기업들이 많이 참여했다는 점도 특징이었다.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및 마케팅 기업과 PMS기업, 와이파이 도시락도 부스를 마련해 객실에서 와이파이 장치를 대여하는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캠핑용 차량, 대형 수족관, 린넨, 수영장 온도 조절장치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했지만, 호텔에 초점이 맞춰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숙박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다만, 호텔 관리자와 함께 숙박업 경영자들도 현장을 많이 찾은 것으로 보이며, 린넨, 비품, 각종 전자제품 등에서 주로 관심을 나타냈다.

▲ 더엠알네트웍스 부스
▲ 호텔경영에 유용한 내용이 많았던 컨퍼런스와 부대행사

컨퍼런스와 부대행사도 눈길
숙박업과 밀접한 기업들의 참여가 부족했지만, 숙박업에도 접목 가능한 최신 트렌드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를 접할 수 있었던 컨퍼런스와 부대행사는 내용이 알찼다. 특히 컨퍼런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오전부터 오후에 걸쳐 하루 4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강의에 나섰다. 강사들의 면면은 모두 호텔 업계에서 유명한 기업, 대학, 기관들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비전, 실제 호텔에서 활용하고 있는 IT 솔루션, 호텔 소비 트렌드에 대한 동향, 숙박 서비스의 질 향상, 노무관리 등과 외식업과의 결합 등 내용도 다양했다.

또 부대행사로 진행된 오픈 마케팅 스테이지에서는 쿠팡, LG하우시스, 산하정보기술 등에서 자사의 제품 홍보와 더불어 비즈니스 마케팅 및 호텔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레스토랑 외식 산업전과 카페&베이커리페어 관련 행사들과 함께 진행되면서 실제 호텔 관련 내용들에서는 호텔·숙박관계자들이 많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웠다.

앞으로 숙박업 경영자들이 더 많이 참관하기 위해서는 숙박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더 많이 참가하고, 현장감 있는 컨퍼런스 내용들과 현장 이벤트 등이 더욱 많이 준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숙박업 관련 전시회가 부족하다는 점에서는 호텔쇼가 여전히 숙박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전시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숙박업계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 호텔쇼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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