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러운 과일을 키웠던 정성으로 호텔을 경영해나겠습니다”

대전의 대표 숙박상권인 유성구에 위치한 ‘럭셔리 모텔’은 깔끔하고 편안한 객실과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고객들을 맞이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모텔을 운영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 비결을 알고 싶다면, 남다른 열정으로 숙박시설을 경영하고 있는 이병원 대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기자와의 생생 Talk, Talk

권기자_대전에서 친절하기로 소문난 럭셔리 모텔을 방문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어떤 계기로 이곳에 자리를 잡고 모텔을 운영하게 되셨나요? 
이대표_먼 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숙박매거진 기자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기쁩니다. 현재 유성구에서 럭셔리 모텔과 호텔 오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곳의 숙박시설을 경영하기 전까지 저는 20년동안 과수원에서 과일 농사를 지었습니다. 부지런한 농사꾼으로 일을 하면서 대전에서 규모가 있는 호텔을 운영하고 계시는 장인어른을 틈틈이 도와드렸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키웠던 체력을 바탕으로 호텔 업무를 열심히 돕다 보니 숙박업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몇 년간 장인어른 밑에서 숙박시설 경영 노하우를 배운 후, 상권이 좋은 유성구에 자리를 잡고 직접 모텔을 운영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성실한 자세로 임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라는 도전정신을 발휘한 끝에, 오늘날 ‘럭셔리 모텔’과 ‘호텔 오늘’을 운영하는 숙박사업자로 하루를 보람차게 살고 있습니다.

권기자_두 곳의 호텔을 직접 운영하실 만큼 숙박업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계신 것 같습니다. 대표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이대표_저의 경영철학은 ‘기본에 충실하자’ 입니다. 숙박업소 운영에 있어서 청결과 편안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저는 숙박업주로서 꾸준히 자신의 사업장은 스스로 지키고 열심히 가꿔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나날이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항상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 바로 실행에 옮겨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재미와 휴식공간을 제공합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청결하고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숙박시설을 365일 24시간 운영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권기자_대전 유성구에 많은 숙박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가운데, 럭셔리 모텔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이대표_저희 모텔은 가성비가 높은 숙박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럭셔리 모텔은 고객에게 신선한 즐거움과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영화방, 안마의자방, 스타일러방, 게임방, 스파방 등 테마별로 객실을 연출해 놓았습니다. 특히 안마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객실은 출장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더불어 빔 프로젝트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는 객실은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저희 모텔은 로비 한편에 운동기구 하나를 마련하여 턱걸이 횟수에 따라 요금할인을 해주는 ‘웰빙 이벤트’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해당 이벤트를 진행한 이후 매출이 500만원 이상 증가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고객을 위해 음료와 간단한 간식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로비에 마련해 놓았습니다.

권기자_숙박시설 운영과 관련하여 최근 어떤 점이 고민이신가요?
이대표_대다수의 숙박사업자분들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실 것 같습니다. 우선 가장 큰 고민은 ‘구인’ 입니다.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모텔의 경쟁력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데, 숙박업이 힘들고 고되다보니 직원 구하기가 점점 어렵습니다. 또한 세금이다 뭐다 나갈 지출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경쟁심화로 인해 객실요금은 쉽사리 올리지 못하고 있어 답답합니다. 더불어 최근 호텔·모텔을 대체할 수 있는 유사 숙박시설이 급증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권기자_정부에서 추진 중인 공유민박업 합법화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 궁금합니다. 
이대표_저는 반대합니다. 이미 국내에는 모텔,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유형의 숙박시설들이 많습니다. 더불어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숙박업소들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존의 숙박업소들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사회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인들이 숙박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공유민박업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입니다. 또한 증가하는 해외관광객을 수용하고 각 지역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지자체들은 대규모 숙박시설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국내 숙박업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세계의 흐름을 그대로 받아들여 일단 해놓고 보자라는 식의 사업 추진은 끝내 좋은 결말을 맺지 못할 것입니다.

권기자_최근 청년들이 숙박업 창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대표_숙박업은 ‘매력’있는 업종이기 때문에 성실하고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젊은이들이 창업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창업하기에 앞서 충분한 체력을 키우고 호텔 업무와 관련된 경험을 쌓을 것을 권합니다. 20년 동안 농사를 지으며 체력하나는 자신 있었던 저에게도 숙박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간단한 보수공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기본적으로 배웠으면 합니다. 새 건물도 세월이 흐르면 여기저기 문제가 생깁니다. 그 때마다 사람을 불러 보수를 하면 지출이 증가합니다. 또한 주말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영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때 숙박사업자 스스로 유지보수를 하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입니다.  
 
권기자_열정적인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눠 즐거웠습니다. 끝으로 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대표_세상은 생각이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고객의 요구는 나날이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변화가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시도하여 호텔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며, 청결과 친절한 서비스는 항상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더불어 성실한 자세와 변함없는 마음을 유지하며 두 곳의 사업장을 더욱 키워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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