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가는 숙박업계를 지향하며 호텔을 경영해나겠습니다”

호텔, 모텔이 밀집되어 있는 구리 수택동에 위치한 부티크호텔 XYM은 고급스러운 외관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호텔 내부로 들어서니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카페공간과 손님을 친절하게 맞이하는 프런트가 눈에 띈다. 이처럼 멋스러운 인테리어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부티크호텔 XYM(구리점) 박순호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기자와의 생생 Talk, Talk

권기자_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티크호텔 XYM(구리점)을 방문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호텔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대표_숙박매거진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원래 서울 길동에서 호텔을 운영했었습니다. 우연히 구리에 왔다가 마음에 드는 모텔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서울의 호텔을 정리하고 젊은 세대를 겨냥한 호텔브랜드를 알아보던 중 경쟁력이 돋보이는 부티크호텔 XYM을 선택했습니다.
리모델링을 진행하여 오픈한지 3개월정도 되었습니다. 현재 시설면, 서비스면에서 보충할 부분을 찾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때까지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현장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저희 호텔은 미니룸부터 파티룸까지 다양한 유형의 49개 객실을 선보이며 가성비 높은 숙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티룸이 여성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해당 객실은 야외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테라스와 주방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을 맞이할 것입니다.

권기자_현재 호텔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계신 것 같습니다. 대표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박대표_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상생’입니다. 직원들에게는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지역사회에는 보탬이 되는 숙박시설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다양한 유형의 손님들을 상대하며 숙박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숙박업은 상당히 고된 업종입니다. 동시에 성실히 일하는 만큼 많은 비전을 가져갈 수 있는 업종이기도 합니다.
이익을 조금 덜 보더라도 저희 호텔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에게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시간대별로 나뉘어 체계적인 교대근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에게 많이는 아니더라도 적은 않은 보수를 주며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4시간의 휴식시간을 보장해 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휴식시간에는 객실 하나를 제공하여 직원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구리경찰서와 협력하여 가정폭력을 당한 여성 청소년과 주부들에게 미니룸을 ‘안전가옥’의 형태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안전가옥은 창문이 없어 외부 시선으로부터 차단되어 있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각종 비품과 깔끔한 침구류, 세면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권기자_숙박시설 밀집지역인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박대표_이 일대에는 110여개의 크고 작은 숙박시설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 지역뿐만 아니라 타 지역들도 경쟁이 치열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숙박사업자들이 오픈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도덕적 윤리에 어긋나지 않을 운영방침을 고수하고, 긍정적이고 깨어있는 사고를 바탕으로 사회시설 혹은 관련 업체들과 협력하여 전략적으로 객실을 판매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숙박시설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국내 숙박업계의 이미지가 개선되어 좋은 숙박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입니다. 저희 호텔은 손님이 올 때까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여 객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만간 밖으로 나가 사람들에게 호텔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배달앱 운영업체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기관들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일정한 수준을 보장하는 ‘청결’과 ‘친절한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특히 숙박업 특성상 ‘청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합니다. 저희 호텔의 경우 이불커버, 시트, 배게커버 등을 매일 외부세탁업체 맡겨 세탁을 하고 있습니다. 수건과 가운은 락스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세탁을 합니다.   

권기자_요즘 대표님처럼 젊은 분들이 숙박업 창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박대표_창업을 하기 전, 직접 숙박시설에서 일을 해볼 것을 권합니다. 저도 숙박시설을 오픈하기 전 다른 숙박시설에 취업하여 1년 정도 객실 청소부터 고객 응대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직원들의 입장을 이해하며 성공적으로 숙박시설을 경영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숙박업을 하는데 적합한지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무조건 좋다고 하는 부동산, 인테리어, 숙박시설 창업 관련 업자들의 말만 믿지 말고 직접 발품을 팔아 주변 상권을 분석하고 시장조사를 해야 합니다. 충분히 준비기간을 두고 숙박업을 창업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권기자_대표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 즐거웠습니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대표_한 가지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과 연계하여 중소형 호텔·모텔에서 필요한 ‘룸메이드 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것입니다. 현재 숙박업계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로 외국인을 룸메이드로 고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불법 체류, 언어장벽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때 말이 안 통하는 외국인 대신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북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 서로 win-win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끝으로 기자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서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숙박매거진에서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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