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의 대명사 벚꽃. 최근 기후변화로 벚꽃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며 각 지역에서도 이른 벚꽃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최대 일주일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테마파크 '이월드'는 전국에서 가장 빨리 벚꽃 축제를 시작해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16일 시작된 '이월드 블라썸 피크닉'은 4월 7일까지 진행된다. 대구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83타워의 벚꽃 길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국의 봄나들이객에게 벚꽃 성지로 인기가 높다. 

진해군항제 (창원시 제공)
진해군항제 (창원시 제공)

국내 최대 규모 벚꽃 축제인 창원시 '진해군항제'는 진해구 중원로터리, 진해루, 여좌천과 경화역 등 일원에서 3월 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여좌천 별빛축제(야간)와 포토존, 진해루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주관단체인 (사)이충무공 군항제위원회는 ‘영업시설 바가지요금 근절 결의대회'를 여는 등 바가지요금을 철저히 단속해 관람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주 벚꽃축제(경주시 제공)
경주 벚꽃축제(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3월 22~24일 대릉원 돌담길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 '벚꽃거리 예술로'에서는 버블, 서커스 등 다채로운 거리예술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도로 위 놀이터를 조성해 아이들에게 음악, 미술, 놀이 공간을 제공한다. 가장 인기가 많은 벚꽃 라이트쇼는 매일 오후 7시와 8시 2차례 펼쳐진다. 레이저와 음악이 조화를 이룬 신비로운 야간 경관을 만나볼 수 있다. 친환경 프로젝트 '함께해 봄'에 참여하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벚꽃 코인을 제공해 푸드트럭 등에서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옥포 벚꽃축제(달성군 제공)
옥포 벚꽃축제(달성군 제공)

대구에서는 '옥포 벚꽃축제'가 3월 23일 오후 2시부터 이틀간 옥포읍 기세리 벚꽃길과 송해공원 제4주차장에서 열린다. 이 벚꽃길은 매년 봄이 되면 50년 이상 된 벚나무들로 만들어진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루며 많은 상춘객들이 다녀가는 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다. 옥포읍 주민자치센터에서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이후 박현빈, 이나윤을 비롯한 유명 초청 가수 공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3월 26일 '금정구 윤산 벚꽃 축제'를 시작으로 축제 행진의 막을 올린다. 이어 3월 29~31일에는 강서구 대저생태공원·맥도생태공원에서 '낙동강 30리 벚꽃 축제', 사상구 삼락생태공원과 낙동제방에서 삼락 벚꽃 축제 등이 개최된다. 다만 부산을 대표하는 ‘낙동강 유채꽃 축제’는 기후변화로 유채꽃 생육이 부진하거나 고사하는 문제가 빈번해질 것으로 알려져 올해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울산에서도 다채로운 벚꽃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먼저 중구는 3월 23일 '약사벚꽃축제'와 '아름‘다운’십리벚꽃축제'를 개최하고 동구는 '남목3동 벚꽃축제'의 막을 올린다. 아울러 북구는 온누리공원·화동못수변공원·오치골공원·무룡로 벚꽃길·강동축구장 등 지역 내 벚꽃 명소 5곳에서 벚꽃로드 투어를 하고, 울주군은 '울주 작천정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울산 남구 무거천 일원에서는 궁거랑 벚꽃한마당 행사를 열리고,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도 봄꽃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경북 구미시도 3월 22~26일 금오천, 금오산 잔디광장, 금리단길 일원에서 '금오천 벚꽃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여기서 다시 봄'을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체험존, 메인 공연, 청춘 게임존, 푸드존, 지역 작가들 청춘아트페어존 등이 마련된다. 금오산 잔디광장에서는 청춘노래방과 버스킹, 금리단길에서는 거리 버스킹과 상가 이벤트, 구미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벚꽃 영화제와 디제잉 파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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