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 발표… 관광수입 245억 달러 달성 계획
호텔·콘도업에 고용허가제 도입… 단체전자비자 수수료 면제 국가 확대

정부가 3가지 전략으로 2024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 관광수입 245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 담긴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이하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2월 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혁신전략을 논의해 확정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13개 부처 장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관광정책 수립·조정 회의체다. 앞서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선포,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달성 목표 등을 담은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8차 회의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관광수입 245억 달러 달성을 2024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한 ▲‘K-컬처’ 연계 관광수출 플러스 ▲로컬 콘텐츠로 지역관광 플러스 ▲융합·고부가화 산업혁신 플러스 3개 전략을 논의했다. 먼저 ‘K-컬처 연계 관광수출 플러스’ 전략을 통해 출입국·쇼핑·교통 등 한국관광에 대한 편의성을 증진할 방침이다. 중국 관광객에게만 한시적으로 적용하던 단체전자비자 수수료 면제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 확대 적용하고, 기한도 2024년까지 연장한다. 

또 쇼핑관광 촉진을 위해 1월1일부터 즉시 환급 사후면세의 한도를 2배로 상향하고, 사후면세 판매장 중 즉시 환급 면세판매장을 40%까지 확대한다. 또 해외 현지 마케팅인 ‘K-관광 로드쇼’ 개최도시를 기존 15개도시에서 25개국으로 확대하고, 케이팝 콘서트 등 대형행사 개최 및 연계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외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K-컬처 연수비자’를 연내 신설하기로 했다.

‘로컬 콘텐츠로 지역관광 플러스’ 전략으로는 먼저 10년 장기프로젝트인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본격화해 지역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은 부산·광주·울산·전남·경남에 관광명소 조성 등을 위해 민관 합산 3조원을 투입한다. 또 거문도, 말도, 명도, 방축도, 백령도, 울릉도, 흑산도에 4년간 각 100억원 내외의 예산을 투입해 ‘K-관광섬’ 개발을 추진한다. 전국 5개 권역별로 대표 음식 콘텐츠를 발굴해 'K-미식벨트 30'도 구축한다.

‘융합·고부가화 산업혁신 플러스’는 한국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고급관광을 집중 육성한다. 테마별로 한국 대표 치유 관광지를 선정해 통합 브랜딩과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맞춤형 의료관광상품도 확대 개발한다. 장기 의료관광(G-1-10) 비자 체류연장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고, 베트남·태국·필리핀·캐나다 등 12개국에 의료관광상품 마케팅을 펼친다.

또 지속되는 관광산업 인력난 해소에도 노력한다. 시범사업을 거쳐 호텔·콘도업에 고용허가제(E-9, 비전문 외국인력 도입) 도입 방안을 추진하고, 전문인력(호텔접수사무원)의 특정활동비자(E-7, 전문지식·기술 등을 가진 외국인력에 대한 취업비자) 적용 기준을 완화한다. 여행업 대상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지원도 확대한다. 또 바가지 요금을 막기 위해 ‘국민참여형 합동점검단’과 ‘공정상생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올해는 다행히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관광 시장이 회복세”라며 “정부, 지자체, 관광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논의된 혁신전략들을 속도감 있게 집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