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닌 색소 등 변형에 의해 생긴 점은 피부 그 어느 곳이든 발생하며 신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진 않는다. 그러나 일부 점의 경우에는 피부암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일단 모양이 크고 불규칙하고 검은색의 흑색종이 피부 어딘가에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들러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피부암 3가지 구분

피부암은 대부분 편평세포암, 흑색종, 기저세포암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나 점차 피부밑으로 파고드는 편평세포암은 자외선 노출을 지속적으로 많이 받은 사람 안면에 잘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흑색종은 악성도가 높은 피부암으로, 검은 색소가 점차 짙어지면서 커지고 다른 부위까지 전이되어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보통 흑색종은 백인에게 훨씬 많이 발생하는 편인데 백인들은 몸에 검은 반점이 생길 경우 바로 병원에 달려갈 정도로 심각하게 생각한다. 보통 흑색종은 검은 반점이 점차 짙어지고 커지며 경계가 불분명하다. 또 색상이 일정하지 않고 짙은 색과 옅은 색이 섞여 있다. 이런 검은 반점의 크기가 연필 지우개 크기인 6mm 이상 될 때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의학 교과서에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와 같은 증상이나 크기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흑색종이 종종 발견되기도 하므로 작은 반점이라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국인의 경우 특히 점 중에서도 안 보이는 곳인 손바닥과 발바닥 등에 점이 있으면 복점이라고 생각하고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는 손바닥, 발바닥, 손톱 밑에는 원래 멜라닌 색소가 없어 이런 곳이 검게 보인다면 흑색종을 의심하고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기저세포암은 피부암 중에 비교적 얌전하고 늦게 자라는 암이지만, 이것도 몇 년 이상 오래된다면 몸 속 깊숙이 퍼질 수 있다. 초기에 발견되면 레이저로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검버섯과 피부암

나이가 들어 피부가 검게 변하면 대부분 검버섯이라 생각하는데, 전문의가 보아도 검버섯과 피부암은 육안으로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반점이 점점 커지는 경우, 그리고 피가 나거나 딱지가 앉아 낫지 않는 경우에는 피부암일 가능성이 있다.

피부암이 의심되면 일단 조직검사를 하게 되는데, 조직검사는 큰 수술이 아니며 좁쌀정도 크기의 2mm만 떼어 봐도 확실히 결과를 알 수 있으므로 초기에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고대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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