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작은 숲속으로 힐링여행을 떠나요!

'상도근린공원 둘레길'

■ 여행TIP_상도근린공원 둘레길

주소 : 서울 동작구 상도동 산 57-44

거리 : 약 1.80km, 약 30분

대중교통 : 7호선 숭실대입구역, 상도역

주요시설 : 유아숲체험장, 배드민턴장 등

▲ 도시민들을 자연의 품속으로 안내하는 '상도근린공원 둘레길'

걷는 걸음에서 솟아나는 '행복'

서울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나와 구암고등학교로 향하는 큰 길을 따라 걷는다. 높낮이가 자주 바뀌는 오르막, 내리막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상도근린공원 둘레길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상도근린공원 둘레길은 공원 일대를 30분 동안 산책할 수 있는 1.8km의 길이다.

국사봉 동쪽부분과 동작마루길(동작충효길 6코스)이 지나가는 상도근린공원을 순환하는 둘레길은 도시민들에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곳이자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준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산책하는 재미가 있는 상도근린공원 둘레길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안겨주었다. 미세먼지가 갇그한 삶의 터전에서 마음껏 숨쉬지 못한 현대인들은 상도근린공원이 안내하는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단순히 공원 일대를 걷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이 맑아졌다.

아파트로 둘러싸인 상도근린공원은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공원이라는 느낌보다 '산'에 온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만날 때면, 눈앞에 놓은 장애물 떄문에 쉽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에 처해진 것 같았다. 반대로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며 내리막 길을 걸을 때는 장애물을 극복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상도근린공원 둘레길은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는 인생의 축소판 같았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저마다의 속도에 맞게 걸어가는 것,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과 동일하지 않은가?!

 

시원하고 상쾌한 '여름나기'

상도근린공원 둘레길에는 보기만 해도 싱그러움과 상쾌함이 느껴지는 초록빛의 나무와 식물들이 가득했다. 상쾌함이 느껴지는 초록빛의 나무와 식물들이 가득했다. 이처럼 울창한 나무들은 숲을 이루며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오아시스가 되어준다.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니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전망대가 나왔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풍경은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었다. 복잡했던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은 장소였다.

전망대에 서서 아래를 바라보니 크고 작은 건물들로 빽빽하게 이루어져 있는 도시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반드시 거창한 목표와 꿈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나름의 방식으로 삶의 터전을 가꾸어 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잘 닦여 있는 길을 따라 걸었을 뿐인데 마음이 차분해지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겨났다. 숨이 차오를 때 포기하지 않고 조금만 더 올라가 보니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리막길을 걸어가니 이마의 맺힌 땀방울이 바람에 씻기며 상쾌함이 밀려왔다.

먼 곳에 가지 않더라도, 화려한 휴식 시설이 없더라도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이면 휴식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 상도근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밝은 에너지를 내는 벽화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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