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
통상 숙박업은 3월부터 5월까지의 상반기, 9월부터 10월까지의 하반기에 새 단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새 단장이란 소프트웨어 측면의 운영적인 변화, 하드웨어 측면의 리모델링 등을 통칭한다.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유행을 반영하는 홍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객실 판매를 시도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러나 이번 칼럼에서는 하드웨어, 즉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살펴본다. 경영자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짚어보는 시간이다. <편집자 주>
통상 인테리어는 자재가 차지하는 단가 비중이 40~50%를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머지가 인
건비입니다. 객실 천장에 변화를 주기위해 천장에 하트나 별 문양을 파고 거기에 간접 등을 설
치하려면 숙련된 목수가 한다 해도 한나절은 걸리는데다 객실 숫자에 비례해 공사비가 올라갑
니다. 게다가 그러한 형태는 호불호가 갈리는 장식인데다 금세 질릴 가능성도 높지요. 유행은
길지 않습니다. 종종 복구에는 설치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가능한 단순하고 간결한
것이 아름답고 오래 갑니다.
간혹 여러 업체에서 견적을 받은 후 공정별로 가장 낮은 가격을 조합해 그 가격에 시공하겠다
는 업체를 찾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라는 것은 대략 10여개의 공정의 합산입
니다. 철거, 목공, 전기, 도장, 도배 등 익히 들어보신 내용입니다. 웬만큼 규모가 크다고 하는
인테리어 회사에서도 이 모든 항목을 직영으로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인테리어회사는 하나나
둘 정도의 전공을 기초로 한 디자인 또는 현장관리 정도로 인지하시는 것이 옳습니다. 그렇기
에 자신들이 잘하는 분야에서나 가격경쟁력이 있을 뿐이고 나머지는 하청을 주게 됩니다. 그런
데 거기서 업체가 갖고 있는 경쟁력 있는 가격만 합산해서 저렴한 업체를 찾다보면 반드시라
고 할 정도로 사고가 나기 마련입니다. 비용을 아끼고자 한다면 차라리 믿을 수 있는 현장소장
을 찾으시고 그 소장을 통해 직영으로 공사를 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안입니다.
돈을 주고 부리는 일은 지불한 돈에 비례한다는 점을 믿으십시오. 절대 그 이상일 수는 없습니
다. 알아서 잘 해주겠지 기대하는 것은 단언컨대 욕심이거나 게으름일 뿐입니다. 또는 알아서
잘 하고 있으니 현장에 나오지 말라는 말은 대충 하겠다는 말로 해석하시는 것이 냉정한 판단
입니다. 특히 덮는 공사인 경우는 치명적입니다. 천장이나 벽체, 바닥 같은 경우 마감처리하고
나면 안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전선을 규격에 맞게 사용했는지, 전선보호관을 제대로 사용했
는지, 벽체의 안쪽에 단열이나 차음재를 충분히 사용했는지 덮고 나면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
기에 공사하는 동안 계속해서 직접 확인하고 사진을 찍고 기록하셔야 합니다.
사람이 나쁘지는 않다고 합니다. 돈이 상황을 나쁘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정말로 사람
좋은 것에 기대하여 하자보수도 잘 해주겠거니 막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통상 공사총액
의 10%선에서 하자보수이행증권을 발급받고 마무리를 하셔야합니다.그래야 뒤탈이 없습니다.
힘든 일입니다. 누구도 자신의 재산을 지켜주거나 증식시켜줄 수 없습니다. 업소의 사장님만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본인이 결정하고 본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책임을 수반
하는 과정은 지루하고 힘든 일이지만 그 결과는 오랫동안 위대할 수 있습니다. 새로이 단장한
숙박업소가 고객을 만족시키고 만족한 고객이 물 밀 듯 찾아올 희망으로 올 한 해는 대박 나시
기를 기원 드립니다.
고 상 진 대표공간이노베이션(주)한국형 게스트하우스 및 비즈니스 호텔 가맹점 60여개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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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 숙박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