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호텔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비용적 부담이 큰 순간은 리모델링에 돌입한 경우다. 특히 리모델링 과정에서는 모든 숙박업 경영자가 비용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예산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쉽게 떠오르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정우석 대표가 리모델링 과정에서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중소형호텔 사업에 있어 리모델링 비용의 상승은 수익률과 직결된다. 매출을 높이는 사업전략도 있지만 동일하게 비용을 줄일수 있다면 사업성도 비례하게 증가한다. 오늘은 중소형호텔 리모 델링 예산을 줄이는 개념적인 접근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공사비는 어디서 줄여야 하나?
100건 이상의 호텔 견적서를 분석한 결과, 호텔 공사는 객실, 외관, 복도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이 총 견적의 60% 수준을 차지 한다. 이는 호텔 건물이 다른 상업공간과는 다르게 벽식구조로 지어졌다는 점과 공간의 위계를 외관과 객실에 가장 높게 부여하는 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따라서 객실, 외관, 복도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객실이 약 45% 로 대부분의 공정이 집중되어 있는 분포를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객실 공사를 가성비 있게 기획하는 것이 리모델링 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객실 공사비는 어디에서 줄여야 하나?
각 공정의 재료비, 노무비, 경비 구분을 해보면, 객실 공사에서는 자재비보다 노무비가 10%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합리적인 비용의 자재를 고르는 공수만큼이나 공법을 단순하게 하기위한 고민이 필요한 점을 깨닫게 된다. 공법을 단순화하는 방법은 기획에서부터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1. 기존 건물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활용하기
누구나 중소형호텔을 리모델링 하기 전, 다양한 레퍼런스 이미 지들을 보고 현재 레이아웃에 지루함을 느껴 다양한 레이아웃 변주를 상상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화장실을 전실에서 들어가게 한다거나, 욕실벽을 허물어 오픈 욕실을 기획하는 것, 욕실 내에 수전도기 위치를 재배치 하는 것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레이아웃 공사는 철거 및 벽체신설간 들어가는 비용과 허물어진 공간을 보완하는 성격의 공사가 2중으로 발생되는 선택임을 잊지 않아야하며, 중요한 것은 기존 레이아웃을 변경하는 것보다 실제로 게스트가 휴식공간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호텔에 방문할 미래의 게스트는 전실을 통해 화장실을 들어가더라도, 휴식하고 즐길거리가 되는 호텔 콘텐츠에 관심이 더 많을 수 있다.

2. 객실 내부 불필요한 수장공사를 줄여야 한다.
객실 내부공사 세부 항목들을 살펴보면 수장공사를 거의 배제 하는 필자의 기획방식을 통해 만들어진 숙박 공간도 목공사 비중이 가장 높은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객실 내부의 목공사는 대부분 벽체가 기능을 상실했거나, 천정이 내려앉는 등 기능적인 하자에 대처하는 범위에서만 계획하고 부수적인 디자인을 위한 목공사는 최소화하면 좋다.

3. 손품으로 가구견적 줄이기
중소형호텔 리모델링 간 가구공정은 제작가구와 기성가구를 혼합하여 발주하는게 일반적이다. 이 중 제작가구는 가구업체와의 협상의 영역이지만, 기성가구의 경우 인터넷을 찾아 최저가를 검색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리모델링 예산 절감을 위한 생산적인 전략이다. 같은 기성가구라도 시점에 따라 할인가가 달라지며, 채널에 따라 가격대가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종 발주 직전의 최저가 검색을 한 번 더 진행한다면 객실당 10만원씩만 Save 해도 수백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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