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장조사 착수, 고객 피해액만 10여억원 추정

현재 운영 중인 ‘에바종’ 홈페이지
현재 운영 중인 ‘에바종’ 홈페이지

호텔 예약 대행업체 에바종이 고객에게 받은 숙박료를 국외 뿐만아니라 국내 호텔에도 지불하지 않아 먹튀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바종은 지난 2020년부터 해당 호텔에 숙박료를 제때 지급하지 않아 채무불이행자 명부에 등재된 바 있다. 올해 역시 제주도 모 호텔에 6,700만원과 2,200만원 등을 송금하지 않아 채무 불이행했다.

고급 숙소 숙박권을 판매하는 온라인 숙소 예약 대행업체 에바종은 지난 2012년 홍콩 금융권에서 일하던 프랑스인 에드몽 위그 제라르 드 퐁트네가 설립했다. 오직 프라이빗 회원제로 운영되며 50여만명을 거느린 업체로 빠르게 성장했다. 고급 호텔 및 리조트를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등 시장 내 입지를 단단히 다져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외 호텔 판매가 불가능해졌고, 국내마저 쉽지 않아 수익이 크게 축소돼 경영난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피해를 본 예약 고객들의 피해금액이 약 10여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9, 조사관을 현장에 보내 현장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에바종은 현재 재택근무에 돌입한다는 공지 이후 사무실이 비워진 상태다. 에바종 측에서는 폐업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더 많은 고객을 응대하고 사업을 운영해내가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업계에선 폐점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참고로 서울남대문경찰서에서도 피해자들의 신고 접수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고, 폐점 절차가 확정될 경우 피해자들의 대금 회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워진 에바종 사무실 (출처 매경이코노미)
비워진 에바종 사무실 (출처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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