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캠핑 상승하고, 모텔·펜션 등은 하락세

코로나19 시작과 함께 제한적인 여행이 되면서 조심스러운 여행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여행 숙박시설 호텔 이용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컨슈머인리포트에서 발표한 ‘2017~2021 국내여행 숙박 특성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이 본격화되던 2020년과 지난 2021년 사이의 호텔 이용률은 6.2%로 급증했다. 그에 반해 모텔·여관-2.5%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 여행자 10명 중 3명이 호텔을 숙소로 이용했을 정도로 여행숙박 시장 고급화가 가속되고 있다. 위생과 비대면이라는 코로나19 시대 키워드가 여행숙박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호캉스열풍타고 호텔 독주 체제

숙박시설 중 호텔이 1위를 차지한 이유는 호캉스 열풍과 함께 안전과 위생을 중시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자는 의도가 크게 반영됐다. 또한 억제됐던 보복 소비 심리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지난해 4성급 이상 호텔 점유율은 16.4%로 전년보다 4.6%포인트 늘었다.

캠핑·야영의 경우는 점유율(5.8%, 7)이 높지 않지만 최근 2년 상승세가 눈에 띈다. 코로나19 이전 점유율 3% 초반에서 지난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사람 많은 곳을 피해 한적한 자연에서 여가를 즐기는 캠핑족과 차박족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에 반해 펜션(19.6%, 2)의 인기는 한풀 꺾였다. 2017년 점유율 24.5%로 여행객 4명 중 1명이 이용할 정도였으나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202020% 밑으로 떨어진 뒤 2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모텔·여관(10.2%, 4)2019년에 비해 2020년 잠깐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에 접어 들었고, 콘도(7.9%, 5), 민박·게스트하우스(6.5%, 6)는 최근 수년간 완만한 하락 또는 답보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 이용과 숙박비 지출 상승률 거의 일치

국내 여행 숙박시장이 호텔 중심으로 이어지다보니 숙박비 지출 또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여행 숙박비로 10만원 이상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29.6%2020년에 비해 6.2% 상승했다. 보통 5~7만원대가 주류였으나 1년 새 최대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아무래도 호텔 이용이 증가하면서 비용 또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은 여행 숙소의 여러 유형 중 가장 고급 시설이다. 다양한 시설과 편의성이라는 장점을 갖춰 이미 가장 많은 관광객이 선택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사회 환경의 변화와 함께 호텔 이용률은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전체 여행시장과 소비지출 변화에 적잖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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