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테크 심고 ‘스마트호텔’ 시대 연다

경기도 의왕시에 소재한 25호텔에는 전 객실 IoT 시스템(스마트도어락)이 설치되어 있고, 인근 평촌시에는 저마다 고유한 콘셉트가 적용된 26호텔·27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OTT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시네마룸/고사양 PC룸이 있고, 비즈니스 목적의 생활형 숙박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그만큼 윤정규 대표는 스마트를 새로운 숙박업 트렌드로 초점화하고 직접 창출하고 있다.

25호텔/26호텔/27호텔 윤정규 대표
25호텔/26호텔/27호텔 윤정규 대표

 

25호텔/26호텔/27호텔 작명부터가 신선합니다. 어떻게 짓게 된 건가요?

건물/상가/호텔분야 전문 공인중개사로 활동하다가 숙박업에 발을 들이게 된 건 10년도 채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경기도 의왕시에 25호텔, 평촌시에 26호텔, 27호텔을 운영 중이며, 8년 전 CF호텔(이후 27호텔)을 시작으로 숙박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처음 호텔을 인수하고 리모델링 인테리어를 시작할 때 고민했던 건 역시 호텔의 이름이었습니다. 딱 두 가지 조건만 만족하면 되었는데, 먼저 부르기 쉬워야 했으며 감각적 시각 디자인이 받쳐줘야 했습니다. 그러한 조건을 따져봤을 때 숫자 사용이 용이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숫자 27의 조합이 시각 디자인 측면에서 이상적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간판 디자인을 보면 작은 조명들로 상호명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감각적 디자인으로 첫인상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3초 내로 그래 여기라는 답변지가 되어야 했습니다.

 

호텔 내부에서는 어떠한 특징을 찾아볼 수 있나요?

외곽은 시각 디자인으로 강조했다면, 내부에서는 심플함과 편의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신경을 썼습니다. 숙박업소의 주목적인 휴식에 주목하고 침대, 침구류, 식수 등 안락함을 더할 기본 품목과 전자기기 통합 제어 등 편의성을 높여줄 IoT 시스템을 접목했습니다.

피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침대의 경우, 기본적으로 라지킹(180cm) 타입으로 제공되며 통판과 매트리스는 관광호텔급에서 볼법한 두께와 높이를 자랑합니다. 라텍스 베개로 수면의 질도 높여줍니다. 또 객실마다 가정용 정수기를 직접 설치해 안심되는 위생적인 물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창과 문짝 등 최고급 브랜드 자재로 시공하여 단열, 난방 등에서도 큰 효과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목적에 맞게 일부 객실을 테마형으로 조성했습니다. 26호텔에는 장기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생활형 숙박시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싱크대, 세탁실 등이 기본 옵션으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또 영화·드라마 마니아를 위한 시네마룸이 운영되며, 이곳은 55인치 대형 모니터와 5.1ch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즐길 고사양 PC룸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 25호텔·26호텔·27호텔은 서로 적립 포인트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접목했다는 IoT 시스템은 무엇인가요?

보통 숙박이 이뤄지기까지의 일반적인 과정은 프런트에 들러 사전예약 확인을 하거나, 아니면 현장에서 바로 입실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때 고객은 객실 키를 부여받고 예정된 객실로 입실하죠. 그 뒤에 객실 내 온도 체크·조작 등 행위가 이어집니다. 사실 이러한 과정은 상호 간에 적지 않은 불편함이 동반됩니다. 고객은 신속한 입실을 할 수 없고 프런트에서는 일일이 자리를 지켜야만 합니다. 이에 25호텔에는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전 객실에 IoT 스마트 도어락 staygo를 설치했습니다. 이로써 고객은 사전 예약 후 메시지로 발송되는 비밀번호로 프런트를 거치지 않고 객실로 바로 입장할 수 있으며, staygo 앱을 통해 객실에서 일어나는 난방, TV, 조명, 음향 등 모든 전자기기 제어를 휴대폰 통해 조작할 수 있습니다. 구글AI스피커와 연동까지 가능해 음성으로도 제어가 됩니다. 이처럼 숙박업소도 새로운 트렌드 적용에 적극적이어야 하고, 시대를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스마트시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운영계획이 궁금합니다.

우스갯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27호텔에서 시작해 1호텔까지, 더 나아가 마이너스까지 확장시키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현 스마트호텔 트렌드를 더욱 강화하고, IoT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고객에게 변화를 제시해야 합니다. 그래서 특정 지역을 하나의 상권으로 인지하고 숙박업소-IoT 개발사-지역 행정기관 등이 상호 협력한 클러스터로서 목적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외연 확장과 함께 내부 관리에도 적극 대응, 스스로 변화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주체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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