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발열, 콧물, 기침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하나 둘씩 늘어간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감기 또는 독감으로 진단되는데, 종종 다른 질병으로 발견되기도 한다. 그러면 유사 증상을 가진 질병은 무엇이고, 어떻게 구별하면 되는지 알아보자.

 

 

감염성 질환

대부분의 호흡기계 감염은 발병 초기에 감기나 독감과 같은 증상으로 시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결핵으로, 기침, 야간 발열, 가래, 피로와 같은 증상을 흔히 동반한다. 그리고 세균성 폐렴도 초기에는 독감과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감기에 비해 고열이 날 수 있으며, 호흡곤란을 동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고열을 동반하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그리고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의사에게 자세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호흡기계 감염이 아닌 다른 부위의 감염에서도 독감과 같은 몸살 기운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면, 급성신우신염과 같은 요로 감염도 전신 근육통과 오한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요로감염은 일반적으로 항생제 치료에 효과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배뇨 시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와 같은 증상을 의사에게 말하도록 하자. 간염 바이러스에 처음 노출되었을 때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오한, 피로, 근육통, 구역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병이 진행되면서 소변색깔이 콜라색과 같이 진해지기도 한다. 입술 주변에 염증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처음 노출이 되었을 때에도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헤르페스 바이러스 관련 증상은 대체로 자연히 호전되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알레르기성 질환

매년 비슷한 시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알레르기성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대체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 안구 주변의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겨울철에 알레르기성 질환이 악화되는 주된 이유는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과민반응이다. 집먼지 진드기의 번식을 막으려면, 자주 환기를 하고 침구류를 햇볕에 말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내 옷장 깊이 넣어두었던 외투에도 알레르기성 물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세탁을 한 후에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대체로 천식, 아토피와 같은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으면, 의사와 상담할 때 꼭 이야기 하도록 하자.

 

기타

림프종과 같은 드문 암의 경우도 발열, 야간발한,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류마티스성 질환에서도 피부발진이나 관절통 등의 증상과 함께 감기 또는 독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1~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출처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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