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양파, 부추는 환상 조합…도라지는 상극

고기 앞으로!”

모 고깃집 벽면에 걸린 문구처럼, 우리 한국인들은 스트레스가 가득해도, 기분이 울적·심란해 질때 해결 방법으로 흔히 고기를 찾는다. 특히 불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삼겹살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거리는 소리가 마음속 응어리를 싹 풀게 해주는 만병통치약과 같다. 하지만 일각에선 건강에 해가 되는 음식으로 분류를 한다. 그렇다고 안먹을 수는 없는 법. 그럼 한국인의 소울푸드 돼지고기는, 어떻게 먹어야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까?

 

한방에서 본 돼지고기 효능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돼지고기는 허약한 사람을 살찌우고 음기를 보하는 데 좋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위장을 부드럽게 하고 체내에 필요한 진액을 보태며 근육을 풍만하게 한다고 적혀 있다. 그렇듯 실제로 단백질은 물론 9가지의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철분, 아연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로회복에 탁월하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아 체내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고,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환상궁합 채소들

돼지고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깻잎, 양파, 부추 채소는 영양학적으로 돼지고기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깻잎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성분은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을 억제해준다. 그리고 양파에는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액순환 및 변비 예방 등에 좋고, 특히 체지방 분해를 돕는 성분이 함유돼있어 돼지고기와 같이 먹으면 좋다. 따뜻한 성질의 부추는 그 자체로도 천연 자양강장제라 부를 만큼 피로회복에 탁월한데, 돼지고기와 만나면 그 효과가 배가된다. 부추에서 매운맛을 내는 황화아릴이라는 성분이 돼지고기의 비타민B1과 만나 피로회복 물질인 알리티아민을 생성해내기 때문이다.

 

도라지와는 상극

건강 채소로 매우 유명한 도라지는 돼지고기와 만날 경우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도라지에는 기관지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탁월한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데, 이 돼지고기의 지방에는 그 사포닌 효과를 경감시키는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넘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 돼지고기 역시 몸에 좋다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오히려 비만과 소화불량을 불러올 수 있다. 그러니 몸에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자주 먹는 것을 권장한다.

참고 :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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