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점과 판로 확대, 글로벌 기업 전환 등 이해관계가 맞아

국내 숙박·여가앱 1위 야놀자가 국내 여행업 1위 하나투어와 손을 맞잡았다. 지난 10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국외여행 판로 확대를 위해 전략적 제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하나투어의 국외여행 상품들을 야놀자에 독자 공급한다고 밝혔다.

점진적으로 코로나19로 부터 일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국외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소상공인단체들로부터 위드 코로나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백신접종률 또한 높아져 일상생활 복귀도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는 대부분 젊은 세대가 이용하는 야놀자를 통해 독점 여행상품을 빠르게 공급,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야놀자 역시 내년 나스닥 상장을 예정하면서 글로벌 OTA로 등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직접 국외여행 사업을 구축하는 것보다 상품기획에 있어 운영 노하우와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춘 하나투어와 협력 방식을 택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최근 사업확장의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호텔 예약 서비스 외에 공연, 액티비티, 맛집예약, 모빌리티 등 확장하고 있으며, 관계사 인수합병 등을 통해 몸집이 커지고 있다. 동남아시아 호텔 체인 젠룸스, 세계 2위의 호텔 자산관리시스템(PMS) 개발사 인도 이지테크노시스 등을 인수했다.

이에 대해 여행업계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를 같이하고 있다. 숙박과 여행부문의 1위 간 만남이 이뤄줬으니 새로운 패러다임이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코로나19로 혼탁해진 시장을 단숨에 잠식할 공룡으로 내다봐, 중소여행사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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