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계 한숨만… "자체 방역 수준 강화"

강화군청.
강화군청.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수도권에서는 인천 강화군과 옹진군만 2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들 지역 숙박업소마다 예상과는 달리 예약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지역 숙박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고 있지만 대부분 숙박업소의 이달 객실 예약률은 30% 안팎에 그치고 있다.
평년 이달 중순에는 피서철이 시작돼 이들 지역 대부분 숙박업소는 객실의 절반 이상이 예약, 하순에는 대부분 객실이 예약되지만 일부 소규모 업소는 모든 예약이 취소된 상태다.


업주들은 “지난주 수도권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예고된 이후부터 예약 취소 사례가 잇따랐다”며 "강화도는 수도권 타지역과 달리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는데도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고, 해수욕장은 개장했지만 관광객은 예전보다 부쩍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강화군의 한 펜션 업주 A 씨는 "지난주부터 예약 취소가 잇따라 현재는 이달 객실의 30%만 예약됐다"며 "주말에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데 주중에는 객실이 다 비어있는 상태다"고 상황을 전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강화도는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감염이 확산할 수 있고 서울과 경기지역 관광객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실내 체육시설을 폐쇄하는 등 자체적으로 방역 수준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옹진군 관계자도 "섬으로 들어가는 여객선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점검과 방문기록 작성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고 소독 작업도 수시로 하고 있다"며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지난 12일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했지만 비교적 확진자가 적은 강화군과 옹진군에는 지난달 21일부터 시범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2단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 단계에서는 사적 모임 인원이 최대 6명까지 허용되며 노래연습장·식당·카페 등도 오후 10시가 아닌 자정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실내체육시설, PC방, 독서실, 이·미용실 등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영업시간을 제한받지 않는다.
강화군과 옹진군에서는 지난해 1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12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각각 126명과 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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