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 할인 행사, 지자체부터 기업까지 적극 활용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맞이하는 첫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숙박예약률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숙박예약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모처럼 관광숙박산업의 경기가 반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숙박시설과 유통가 등이 코로나19 백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경상북도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도민에게 도내 자연휴양림 14곳의 사용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고, 경상남도 거제시는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백신접종자 할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제시에 따르면 소노캄거제는 7월부터 연말까지 백신접종자와 동반 1명에게 석식 뷔페 30% 할인권(주말 10%)와 워터파크 50% 할인권을 제공하고, 삼성호텔은 7월부터 연말까지 객실을 9만5천원(주말 13만원)에 제공하고 식당은 20% 할인한다.

경상남도 하동군도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지역 내 관광·숙박시설 이용요금을 할인한다는 방침이다. 하동군은 짚와이어, 레일바이크, 켄싱턴리조트 지리산하동점, 하동 비바체리조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짚와이어와 레일바이크 탑승권 50% 할인, 켄싱턴리조트와 비바체리조트는 숙박요금을 30% 할인한다. 다만, 이번 할인 이벤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인 앱(COOV) 또는 종이증명서(확인서) 소지자에게 3개월간 제공된다.

경기도 용인시와 안산시도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용인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에게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한국민속촌의 자유이용권을 각각 35%, 40%, 40% 할인하고, 공용주차장에 대한 20% 할인 및 공공체육시설, 문화시설, 숙박, 식당, 이·미용시설 등에도 할인혜택을 확대했다. 또한 안산시는 민간단체 7곳과 협약을 체결하고 문화시설 할인 및 숙박시설을 비롯한 식당, 이·미용시설 등의 요금할인을 제공한다.

지방자치단체 뿐 아니라 호텔업계에서는 자체적인 백신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신라스테이는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선보였다. 백신접종 당일 이용고객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택시요금을 1만원 지원하고, 7월부터는 뷔페 레스토랑(카페)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또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는 호텔·콘도 이용료 최대 82%, 워터월드 4인 기준 이용료 50%, 주말 중식 뷔페 50% 할인제공 등을 마련했다.

코오롱 계열의 호텔·리조트도 7월 31일까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주 코오롱호텔은 사우나 1인 무료이용권,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는 스파 1인 무료이용권을 제공하고, 부산 해운대의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은 조식 1인 이용권을 무료제공한다. 힐튼 계열의 콘래드서울호텔도 7월 31일까지 평일 점심·저녁 뷔페에 한해 백신 접종자 본인을 포함해 테이블당 4명까지 30% 할인을 제공한다. 할인혜택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여행사들은 본격적으로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유럽·동남아 등 해외 인기 여행지 상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고, 인타파크투어는 항공권 특가할인 판매 서비스인 ‘쎈항공딜’에 대해 마케팅 역량하고 강화하고 있다. 특히 티몬은 최대 90% 할인이 적용되는 ‘해외여행 할인권’의 판매를 시작했으며, 하나투어는 백신접종자들의 해외여행 문의가 쇄도하면서 ‘유럽여행상품 기획전’을 선보였다.

지방자치단체에서부터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유통가까지 백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올해 여름철은 관광숙박산업의 경기가 크게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각종 통계지표에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숙박예약률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숙박업경영자들은 지역사회 또는 플랫폼기업들과 함께 프로모션 등을 기획하는 등 높은 숙박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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