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 중심 관광숙박산업 전시회

2014년부터 개최된 호텔, 리조트, 모텔, 펜션 등 숙박산업 종사자들에게 익히 알려진 호텔쇼가 지난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이번 호텔쇼는 주말이 아닌 수요일이었던 석가탄신일을 끼고 진행되면서 많은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지 않았지만, 컨퍼런스 현장의 인기는 여전했다.

숙박업경영자들의 행보가 돋보인 호텔쇼
국내 최대 규모 숙박산업 전문 전시회인 호텔쇼는 숙박시설 건축 및 인테리어, 객실 리모델링, IOT, 호텔솔루션, 키오스크, 객실용품을 비롯한 액세서리와 다양한 마케팅 용품까지 관광숙박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집대성되어 전시됐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부스는 다양한 숙박산업 전시회에 매년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는 메가텍이다. 메가텍은 이번 전시회에서 냉동 기능이 탑재된 무소음 냉장고를 선보였으며, 디자인을 개선해 레트로 타입의 버전까지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메가텍 배경화 대표는 최근 숙박산업에서의 냉장고 제품에 대한 트렌드는 초소형 용량보다는 좀 더 용량이많은 소형냉장고를 선호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출시한 냉동 기능을 탑재한 무소음냉장고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눈길을 끌었던 부스는 숙박업경영자들이 직접 참여한 호텔솔루션 제품들이다. 키오스크를 선보인 벤디트는 숙박업경영자가 일선의 현장에서 겪은 키오스크의 문제점을 개선해 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고, 숙박업경영자가 설립한 ㈜모콘에스티는 시멘트로 접착하는 형태의 타일제품에서 벗어나 조립형으로 간단히 설치하는 타일제품을 선보이면서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 역시도 모콘에스트의 대표가 직접 숙박시설을 경영하는 과정에서의 고충을 개선해 출시한 제품이었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았다.

▲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메가텍과 숙박업경영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는 기업부스들

뜨거웠던 컨퍼런스 현장의 열기
그러나 평일에 찾은 호텔쇼의 현장은 참관객들이 많지 않았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인건비에 부담으로 1인 경영 숙박시설이 증가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컨퍼런스 현장에서 만큼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5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진행된 컨퍼런스는 ㈜월드커뮤니케이션즈 김정희 대표와 크리트디자인 이용수 건축가가 ‘호텔의 진심 마케팅의 필요성과 전략’, ‘호텔 공간 디자인의 중요성과 가치, 기획과 전략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강연했고, ㈜눈이부시게 윤경혜 대표와 KT-AI Hospitality사업팀 박영복 차장이 ‘고객과 호텔을 잇는 홍보 마케팅 트렌드와 전략’, ‘언택트 시대의 스마트호텔: AI Hospitality’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숙박산업이 마케팅 전략과 스마트호텔 구현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되면서 인산인해를 이룬 것이다.

또한 주최측인 ㈜미래전람과 DOWHAT이 협업해 선보인 ‘K-Smart Hotel 기획관’은 숙박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IT기술과 디자인의 혁신, 콘텐츠 마케팅 전략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획관이 마련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숙박업경영자들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살펴보기에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자리였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숙박산업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종사자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

▲ 많은 관심을 받은 컨퍼런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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