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55% 성장, 풀빌라, 캠핑, 글램핑이 견인

한 숙박 B2B 플랫폼에서 올해 1분기 국내 전체 숙박업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자료는 숙박 B2B 플랫폼 온다에서 자사의 숙박상품 판매중개 시스템(GDS)에서 거래되는 전국 3만6천여개 숙박업체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한 ‘온다 숙박업 지표(OSI)’에서 나타났다.

‘온다 숙박업 지표’에서 숙박 형태별 매출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램핑, 캠핑, 카라반 부분의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100.8%) 성장했다. 또한, 보복소비심리에 따른 고급 여행 트렌드가 자리매김하면서 풀빌라펜션에 대한 수요도 61.7% 상승했다.

이어 펜션 시장이 41.1%의 증가세를 보이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온다는 해외 여행객이 주 고객층을 이루는 호텔은 작년 대비 8.8% 역성장해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지역별 거래액은 제도가 전년 대비 62.5%, 강원도는 14.7% 증가했다. 제주도의 경우 꾸준히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이며, 강원도의 경우 작년 1분기 해외로 빠져나가지 못한 여행객들이 몰렸던 지역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울(-33%), 광주(-32%), 대구(-31%) 등 호텔 비중이 높은 대도시는 30% 이상씩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숙박예약 판매채널별로는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1위의 점유율을 나타냈지만, 성장세에서는 국내 OTA(온라인여행사)에 뒤쳐졌다. 이커머스는 올해 점유율이 53.8%로 전년 62.7%와 비교해 8.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OTA의 경우 작년 12.4%에서 올해 17.9%로 5.6%p 증가됐다. 숙박업체들의 직접 판매(D2C)는 13%에서 14.4%로 1.4%p 증가했다.

온다는 “숙박 시장 트렌드가 코로나와 맞물려 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OTA 플랫폼들이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가 하면, 글램핑, 캠핑, 풀빌라 등 비교적 프라이빗 한 숙박시설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그동안 관광숙박산업에서 풀빌라펜션, 캠핑장, 야영장 등의 업종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풍문이 데이터로 집계된 결과이기 때문에 주목된다. 풀빌라펜션의 경우 프라이빗한 환경 속에서 바비큐, 수영, 사우나, OTT 시청과 게임 등 레저활동이 가능하다는 점, 캠핑장, 야영장, 글램핑장 등은 여행객 밀집 지역을 벗어나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심권의 일부 중소형호텔은 객실 내부에서 건식사우나, 수영장, OTT 시청환경과 게이밍PC를 비롯해 펜션과 같은 조리시설과 넓은 주방과 거실 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테라스에서는 캠핑시설을 갖춰 경쟁력을 강화한 곳도 많다. 결국 현재의 시점에서 호텔경쟁력은 프라이빗한 객실 내부에서 얼마나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느냐에 달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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