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인테리어 명가의 손길을 거치다

지난 1985년 테크노디자인연구소로 출발한 ㈜일하는손은 대구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난 36년 동안 숙박전문 인테리어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경상남도와 북도를 포함해 영남지역에서는 중소형호텔의 디자인을 선도해 왔다고 평가받는 곳이 바로 일하는손이다. 이에 일하는손에서 최근 시공한 호텔SG도깨비를 방문해 최신 숙박인테리어의 트렌드를 점검해 봤다.

업소명 : 호텔SG도깨비
주소 : 대구시 서구 큰장로 33
구분 : 리모델링
디자인콘셉트 : 모던, 럭셔리
프로젝트 기획 : 일하는손 대표 김형수
설계 및 디자인 : 일하는손 박수정
시공자 : 일하는손 박수정
*시공 및 취재협조_㈜일하는손

▲ 유니크한 느낌에서 세련된 모던 스타일로 진화한 외관
▲ 유니크한 느낌에서 세련된 모던 스타일로 진화한 외관

지나쳤던 개성을 안정감으로 커버
호텔SG도깨비는 대구 지하철 2호선 반고개역 일대에 형성된 큰장길침구류명물거리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중소형호텔이 밀집한 상권과는 큰 도로로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인근 상권의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독립적인 경영방식을 도입하기에 훌륭한 입지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리모델링 이전의 호텔SG도깨비는 BJ모텔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며 유니크한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구현하고 있었다. 골목길과 맞닿는 경계는 벽을 세워 답답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지나치게 화려한 컬러감의 외관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원인이었다.

일하는손은 호텔SG도깨비의 외관을 보다 세련되고 트렌디하게 탈바꿈했다. 화이트와 블랙의 도시적인 세련미를 높이면서 골목길로 이어지는 벽면을 철거하고 주차장 입구를 설계함으로써 답답했던 외관을 개방적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특히 야간에는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들로 하여금 최신 중소형호텔의 트렌드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고안했다. 낮에는 도시적인 세련미, 밤에는 웅장한 캐슬의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다.

이 같은 감각적인 디자인 변화는 주차시설, 로비와 프론트, 복도에서도 바로 느낄 수 있다. 리모델링 이전에는 레드계통의 조명을 지나치게 활해 유니크함을 넘어 고객들에게 부담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이에 일하는손은 천연대리석을 활용하고 브라운 계통의 컬러감을 활용하면서 차분하고 깔끔한 이미지의 로비와 프론트를 구현했고, 주차공간은 최신 트렌드에 맞춰 그레이와 블랙 계통의 모던 콘셉트로 마무리하면서 트렌디함을 끌어 올렸다.

▲ 주차공간과 프론트 모두 트렌디한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거듭났다
▲ 오래된 객실 인테리어가 일하는손의 뛰어난 디자인 감성으로 재탄생됐다

다양한 콘셉트의 최신 호텔인테리어
사실 일하는손의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감각은 객실에 앞서 복도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파스텔톤을 활용한 복도에는 공예품과 미술품을 전시해 호텔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린 것이다. 그러나 일하는손의 뛰어난 디자인 감각은 객실에서 꽃을 피운다. 리모델링 이전에는 프론트의 복잡한 개성이 객실까지 이어지면서 과도한 컬러감이 부담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이를 일하는손에서는 객실마다 차별화된 디자인 콘셉트를 도입함으로써 다양성을 확보하고, 각 객실의 시설물과 조화를 이룬 콘셉트의 디자인을 극대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먼저 오리엔탈 콘셉트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객실은 동양의 전통 건축양식인 젠 스타일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나무결을 직선적으로 활용하고 마루를 형성함으로써 개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벽면은 반구형의 화이트톤의 공간을 마련하면서 벚꽃을 활용해 마치 달빛 아래 벚꽃을 연상케하는 낭만과 감성을 자아낸다. 또한 이와는 전혀 상반되는 모던 콘셉트의 객실은 철저하게 블랙과 화이트 톤을 활용해 오리엔탈 객실과는 큰 디자인 차이를 만들었다. 이는 객실마다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극명하게 대비되도록 구현함으로써 다양성을 확보한 것이다.

또한 일하는손의 김형수 대표는 프로방스 콘셉트가 숙박인테리어의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방스 인테리어란 파스텔톤을 기본으로 부드러운 직물과 따뜻한 느낌의 소재를 활용해 낭만적이고 동화적인 느낌을 구현하는 인테리어를 말한다. 이에 따라 호텔SG도깨비는 다양성 속에서도 프로방스 콘셉트의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구현됐다. 특히 프로방스 인테리어를 전면에 도입한 객실은 침대를 중심으로 커튼을 사면에 설치함으로써 아늑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더해 일하는손은 호텔SG도깨비의 리모델링을 시공하면서 창문을 넓히는 개방감을 구현했다.

이는 인근의 숙박시설에서는 접할 수 없는 유니크한 매력으로 작용해 상권 장악력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일하는손의 디자인은 이미 반고개역 상권에서 바이럴마케팅에 성공하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파스텔톤, 직물 등 자연친화적 소재를 활용한 프로방스 콘셉트가 압권이다
▲ 파스텔톤, 직물 등 자연친화적 소재를 활용한 프로방스 콘셉트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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