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호텔에서 최신 유행하고 침구류는?

▲ 반도침구 김재형 대표
▲ 반도침구 김재형 대표

침구류는 호텔고객이 피부로 직접 체감하는 품목 중 하나다. 촉감에서부터 포근함과 안락함까지 집에서 느끼는 침구류 이상의 경험을 제공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실제 많은 침구류 기업에서는 호텔침구세트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관리적 측면과 효율성에 대한 점검도 필수적이다. 과잉투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경영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에 중소형호텔의 최신 침구류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해 42년 경력의 반도침구가 자리한 동대문시장을 찾았다.

▲ 반도침구는 JJ메리어트호텔 주차장 또는 동대문 종합시장 A동 12번 게이트를 통해 출입할 경우 쉽게 찾을 수 있다.
▲ 반도침구는 JJ메리어트호텔 주차장 또는 동대문 종합시장 A동 12번 게이트를 통해 출입할 경우 쉽게 찾을 수 있다.

동대문 이불시장의 터줏대감 반도침구
지난 1979년 창업해 42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반도침구는 동대문 종합시장 A동 1층 1174호에 자리하고 있다. 아버지로부터 가업을 승계해 1985년부터 36년간 반도침구를 경영한 김재형 대표는 동대문 이불시장에서도 가장 오래된 기업 중 하나를 이끌며 지역상인회의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호텔침구류 시장에서는 숙박업이 양적성장을 이루던 시점에서부터 연을 맺기 시작해 이제는 선두주자이자 원로 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호텔침구류 역사의 산증인이자 최신 트렌드까지 두루 섭렵하고 있는 장인이기도 하다. 실제 반도침구는 침구류의 전체 생산과정을 모두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취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한 당시에도 많은 호텔관계자들이 매장을 방문해 상담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매장을 방문하는 호텔관계자들이 많은데, 길을 잘 찾지 못한다”며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 8번 출구를 통해 동대문 종합시장 A동 12번 게이트로 들어서는 것이 빠르고,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8번 출구 쪽에서 이어지는 JJ메리어트호텔 주차장으로 들어서면 헤매지 않고 매장을 방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호텔 침구류의 역사와 관련해 1980년대에는 솜 이불이 크게 유행했었다고 밝혔다. 솜 이불 이후에는 밍크이불이라고도 표현되었던 극세사 이불, 꽃무늬 이불이 유행했고, 현재까지 백색의 깨끗한 화이트 이불이 트렌드를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시점에서는 이불 겉 원단은 혼방, 속 원단은 코튼 100%를 추천했고, 솜의 재질은 이른 바 극세사라고 불리는 원단인 마이크로화이버를 추천했다.

▲ 김 대표가 추천하는 중소형호텔 침구류
▲ 커튼 원단을 살피고 있는 호텔관계자

구스와 비견되는 촉감의 마이크로화이버
김 대표는 가장 좋은 이불의 표면은 면 100%라고 단언했다. 통풍이 우수하고 고열과 알칼리에 강해 내구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흡수성이 좋아 오염물질이 닿으면 변색이 쉽고, 구김이 잘 생긴다. 더구나 가격도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촉감과 자연 백색의 천연색감으로 호텔에서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섬유재질은 면 100%다.

다만, 숙박업경영자의 입장에서는 면 100%의 침구류를 고집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소모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원단은 합성재질이다. 보통 겉과 안감을 폴리에스터에 폴리에스터를 채택하는 경우가 있지만, 정전기가 발생하기 쉬워 머리카락 등이 그대로 묻어 있는 경우가 많아 위생과 청결에서 단점이 많다. 또는 극세사와 폴리에스터를 채택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 역시도 폴리와 폴리를 섞은 형태와 비슷한 단점을 야기한다. 결국 면 100%의 우수한 체감성을 갖추면서도 관리적 편의성과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겉은 혼방, 속은 코튼 100%가 중소형호텔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또한 솜의 경우 일반적으로 중소형호텔에서는 실크 솜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현재의 시점에서는 구스와 비슷한 체감성을 제공하는 마이크로화이버 재질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화이버는 일반적으로 극세사로도 표현되는 촉감의 원단이다.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로 부드러운 촉감을 구현하는데, 이를 솜처럼 사용하는 것이 바로 마이크로화이버다. 결국 김 대표가 추천하는 중소형호텔의 침구류는 솜은 마이크로화이버, 이불표피의 겉감은 혼방, 속감은 코튼 100%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중소형호텔에서는 관리가 쉽고 금전적 효율성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가장 좋은 침구류의 재질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경영자를 대신해 적합한 침구류 제품을 추천한다면 솜은 마이크로화이버, 표비는 혼방과 코튼 100%의 이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반도침구 매장에서 침구류를 직접 체감한 결과 촉감이 구스와 유사하면서도 시원한 통풍감과 부드로운 표피, 깔끔하고 위생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이미 많은 중소형호텔에서 이를 채택해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형호텔 침구류의 최신 유행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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