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신제품 발표

메가텍은 지난 2020년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0호텔쇼에서 냉동 기능이 탑재된 무소음 냉장고를 최초로 선보였다. 콤프레서를 사용해 소음이 발생하는 일반 냉장고와 달리 무소음 냉장고는 냉장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높다. 이는 일반 냉장고보다 차가운 정도가 약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술적 한계를 뛰어 넘어 냉동 기능을 탑재한 메가텍의 신제품은 호텔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메가텍을 직접 방문해 신제품을 살펴봤다.

▲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메가텍 배경화 대표
▲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메가텍 배경화 대표

냉동 기능 장착된 무소음냉장고는 최초
메가텍 본사에서 만난 배경화 대표는 이번 신제품을 지난 2019년 12월부터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첫 양산제품이 2020년 7월에 수급됐고, 같은 해 11월 2020호텔쇼에서 시장에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개발에 착수한지 약 8개월만에 냉동기능을 탑재한 무소음냉장고를 출시한 것은 2014년부터 오로지 무소음냉장고에 대한 기술개발에 매진해 온 메가텍의 노하우가 결집된 결과다.

특히 메가텍이 기술개발에 착수한 배경은 숙박업경영자들과 무소음냉장고를 직접 이용한 소비자들의 의견 때문이다. 배 대표에 따르면 메가텍이 지난 8년여 동안 수집한 소비자의견은 상당하다. 냉장고의 적당한 크기에 대한 소비자별 의견에서부터 소음에 대한 의견, 냉장 성능에 대한 의견, 아쉬운 점과 추가되었으면 하는 기능 등 빅데이터가 축적된 것이다. 또한 이 같은 소비자 의견은 관광숙박산업 뿐 아니라 병원, 고시원, 오피스 등 다양한 환경에서 취합됐다.

이 같은 데이터와 소비자의견을 반영한 제품개발에 착수해 출시된 제품이 바로 냉동 기능이 탑재된 무소음냉장고 DW60CD 모델이다. DW60CD 제품은 확산흡수식 냉각장치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친 제품으로, 기술기반이 콤프레서인 일반 냉장고와 달리 무소음으로 냉동이 가능하다. 우선 신제품은 60리터 용량으로 출시됐다.

60리터 용량은 미니냉장고들과 비교해서는 크기가 좀 더 크고, 대기업가전 라인에서 냉동고까지 탑재된 소형냉장고들과 비교해서는 작다. 사실 메가텍에 따르면 냉동고를 탑재한 무소음냉장고의 용량은 60리터가 한계다. 60리터를 넘어설 경우 제작원가가 크게 상승하기 때문에 콤프레이서를 기반으로 한 일반 소형냉장고를 구매하는 것이 더욱 경제적이다. 제작환경과 소비트렌드를 모두 고려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용량이 바로 60리터인 것이다.

“중소형호텔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
DW60CD의 전체 규격은 460(W)×525(D)×605(H)으로 중량은 23.1kg이다. 전체 용량에서 냉동실이 차지하는 비중은 6.5리터, 냉장실은 44.5리터다. 일반냉장고 중 초소형 제품의 용량이 냉동실 없는 45리터 안팎이기 때문에 일반 초소형냉장고에서 무소음 냉동기능이 추가된 형태다. 온도범위는 냉동실은 -13℃까지 지원하며, 냉장실은 0~10℃까지다. 적합한 크기와 더불어 적정한 온도가 가능하면서도 무소음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로 메가텍에 전시되어 있는 DW60CD 전시제품을 살펴본 결과 냉동실에 보관되어 있던 아이스크림이 원형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냉장실도 44.5리터의 크기로 중소형호텔에 대중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미니냉장고와 비교해 넉넉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번 신제품으로 메가텍은 관광숙박산업의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호텔에서는 고객들에게 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하거나 판매할 수 있고, 고객들은 냉동식품을 활용할 수 있는 편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얼음컵이나 얼음캡슐 등 냉동실을 활용한 고객서비스는 그동안 관광숙박산업에서는 제공이 어려웠다. 배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관광숙박산업이 이번 신제품을 통해 조금이라도 매출이 상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배 대표는 “이번 신제품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숙박시설에서 고객편의성을 높임으로써 객실가동률이 상승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메가텍은 호텔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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