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이슈와 2021년 관광숙박산업 전망
2020년도 이슈와 2021년 관광숙박산업 전망
  • 이상혁 기자
  • 승인 2020.12.3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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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억해야 할 이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마무리됐다고 할 만큼 우리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관광숙박산업은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대형 숙박시설들이 큰 타격을 입었고, 강남 최초의 특급호텔이 매물시장에서 등장해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다. 외국인 고객만 받아야 하는 도시민박업은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 중소형호텔들 역시 외출 자체를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로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한 상황이다. 그러나 반면에 풀빌라펜션은 오히려 고객이 늘었고, 영업에 제한이 없는 숙박시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흥망성쇠가 동시에 있었던 한 해다.

정부가 직접 추진하는 공유숙박 법제화
지난 2020년에는 공유숙박 법제화가 숨막히게 흘러갔다. 포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열었다. 한 공유숙박플랫폼의 영업을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조건부 허용한 것이다. 이후 정부에서 공유경제 활성화를 주요 국정방향으로 발표했고, 실제 기획재정부가 공유숙박 법제화를 구현하기 위해 숙박협회 등을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농어촌 빈집 프로젝트의 사업도 일시적으로 허가됐다. 어느 때 보다 정부가 공유숙박 법제화를 위해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한 해였다.

언택트 문화의 확산
2020년의 산업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서비스업종은 코로나19로 매출감소가 심화됐고, 비대면 서비스인 온라인쇼핑몰, 게임산업 등은 매출이 크게 증가한 특징을 보였다. 코로나19가 비대면 서비스 분야의 매출을 견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서비스업종들도 잇따라 무인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언택트시스템이 각광받았다. 특히 특급호텔에서도 키오스크 등을 도입하며 언택트 소비트렌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코로나에도 영향 적었던 풀빌라펜션
사실 풀빌라펜션의 경쟁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2~3년 전부터 가족형 독채 풀빌라펜션은 독립적인 시설과 더불어 실내에서 바비큐와 스파, 수영장, OTT 시청 환경 등 다양한 콘텐츠와 레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로 산업 전체가 위축됐던 2020년에도 풀빌라펜션만큼은 예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휴가철에는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한 인구가 국내여행으로 몰리면서 예약이 어려울 정도였다. 무엇보다 초고가의 객실들부터 예약이 이뤄졌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21년, 주목해야 할 이슈

백신이 좌우할 외국인 관광객의 발 길
2021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예방조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해외에서부터 확산되고 있는 백신공급이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일상을 돌려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신공급을 통해 코로나19가 해결국면을 맞이할 경우 숙박업경영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다시 시작되는 해외여행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주로 유치해 온 특급호텔과 관광호텔, 게스트하우스 등의 영업환경이 큰 반전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백신공급 이후에도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많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중대한 기로 맞이할 숙박예약앱
그동안 숙박업경영자들에게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를 요구한다며 비판을 받았던 숙박예약앱이 2021년에는 중대한 기로에 놓일 전망이다. 일명 플랫폼공정화법이 마련되면서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하는 과정에 숙박협회의 의견이 대거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숙박협회가 전사적으로 대국회 활동을 벌이며 문제점을 공유했고, 신규 숙박예약앱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기존 숙박예약앱의 문제점을 개선한 서비스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소상공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법정단체에서도 플랫폼기업의 불공정행위를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어 국회와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숙박업 소관부처의 이전
현재 숙박업은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보건복지부 소관이다. 하지만 지난해 숙박협회는 보건복지부가 숙박업에 대해 아무런 지원정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어 이사회에서 소관부처 이전을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했다. 이에 따라 숙박협회는 숙박업의 소관부처를 문화체육관광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모든 숙박업종의 관리를 일원화하는 제도를 검토중이다. 현재 숙박업종은 6개 부처, 6개 법률, 25개 업종으로 난립해 있다. 이에 대한 소관부처 일원화와 숙박업의 소관부처 이전은 관광숙박산업이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민박과 생활숙박업의 변화
게스트하우스가 대부분인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은 내국인을 대상으로 숙박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도시민박업 경영자들에게는 코로나로 존폐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한 돌파구가 공유숙박업이기 때문에 동일한 숙박업종 내에서도 공유숙박 법제화에 대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또한 생활숙박업은 지자체별로 주택조망권을 저해하고,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규제강화가 예고되고 있다. 전국에 신축되고 있는 생활숙박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경우 숙박부동산과 건축산업이 일대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숙박업 화두는 프라이빗
2021년 관광숙박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프라이빗 환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이빗(Private)이란 독립적인 객실을 의미한다. 독채 풀빌라펜션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전체 숙박시설 중 코로나19에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업종은 풀빌라펜션이다. 이는 독립적인 환경에서 캠핑, 레저, OTT 등의 콘텐츠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결국 코로나19가 계속되는한 이 같은 소비트렌드는 전체 숙박업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숙박업경영자들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풀빌라펜션 등과 같이 프라이빗한 환경속에서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아이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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