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상생” 지금까지 없던 정액요금제의 숙박예약앱

관광숙박산업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숙박예약앱의 수수료와 광고비 문제일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기존 숙박예약앱 업체가 현재 수수료와 광고비를 낮추면 해결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결국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대체 플랫폼을 발굴하는 것이다. 실제 많은 숙박업경영자들은 기존 숙박예약앱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신규 플랫폼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수수료, 광고비 없는 정액요금제를 제안하고 있는 신규 숙박예약앱 꿀스테이를 만나보았다.

▲ 파인스테이 채지웅 대표
▲ 파인스테이 채지웅 대표

국내 최고의 소프트웨어 전문가 집단
꿀스테이는 지난 8월말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하고 10월말 공식 출시됐다. 서비스 지역은 대구와 울산을 중심으로 로컬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1년부터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앱 출시 이후 행보는 성공적이다. 대구 지역과 울산 지역에서 기존에 숙박예약앱을 이용해 왔던 중소형호텔들이 대거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숙박예약플랫폼은 가맹점 유치가 사업성공의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실제로 과거 숙박예약앱 업체들이 가맹점 유치를 위해 법정공방을 벌인 일화는 유명하다. 사업전략을 전국 단위가 아닌 일부 지역의 로컬서비스로 좁힌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꿀스테이는 개발에 착수한지 수개월만에 공식 출시된 것이다. 사실상 2020년 초에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고, 그 해 여름에 오픈베타서비스 버전을 내놓았다. 6개월만에 완성도 높은 숙박예약앱을 출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꿀스테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파인스테이의 배경을 살펴보면 이처럼 빠른 개발속도와 서비스 품질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알 수 있다. ㈜파인원커뮤니케이션즈의 자회사인 파인스테이는 파인원과 꿀스테이의 합성어다. 특히 파인원커뮤니케이션즈는 개발자만 100여명을 거느린 국내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KT, SK, LG 등 국내 3대 통신사와 삼성전자의 협력사로,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공급해 왔다. 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 숙박예약앱 시장에 진출한 것을 의미한다.

파인스테이 채지웅 대표는 시대의 요구가 숙박예약앱 시장에 뛰어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채 대표는 “그동안 탄탄하게 성장해 온 파인원커뮤니케이션즈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자 하던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평소 관심이 많았던 관광숙박산업을 살펴보게 됐다”며 “숙박업경영자들이 기존 숙박예약앱의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플랫폼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한 숙박예약앱이 시대의 요구라고 판단해 꿀스테이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꿀스테이 공식 홈페이지
▲ 꿀스테이 공식 홈페이지

수수료, 광고비 없는 정액요금제로 제안
채 대표에 따르면 꿀스테이는 숙박업경영자들이 원하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서비스정책을 마련했다고 한다. 우선 꿀스테이는 수수료와 광고비가 없다. 관광숙박산업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숙박예약앱의 수수료와 유료광고를 아예 삭제해 버린 것이다. 대신 꿀스테이에서 숙박업경영자들에게 제안하고 있는 요금형태는 정액제다. 결제단위는 10만원, 30만원, 50만원(신용카드 결제수수료 별도)으로, 10만원 상품은 월 50건, 30만원 상품은 월 150건, 50만원 상품은 무제한으로 숙박예약건수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꿀스테이를 통해 매달 50건 이하로 예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되면 최소 10만원으로 시작할 수 있고, 성공적으로 안착해 매달 150건 이상의 예약이 이뤄진다면 50만원의 월정액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수수료, 광고비와 함께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쿠폰의 경우에는 숙박업경영자가 업장 상황에 맞도록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했다. 광고비가 없는 대신 노출순서는 랜덤이다. 다만, 이용자가 정렬기준을 선택할 경우에는 공평하게 정렬기준에 따라 노출순위가 결정된다. 이를 테면 소비자가 본인이 위치한 곳에서부터 거리순으로 숙박시설을 검색한다면 가장 가까운 숙박시설이 최상단에 노출되는 것이다. 이는 최상단에 무조건 최고 광고비를 지출한 중소형호텔을 노출해야 하는 기존 숙박예약앱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다.

▲ 꿀스테이의 상생 이벤트
▲ 꿀스테이의 상생 이벤트

여기에 더해 단골관리 마일리지기능까지 추가됐다. 그동안 숙박예약앱의 가장 문제점 중 하나는 가맹점의 단골은 없고, 플랫폼의 단골만 존재한다는 점이었다. 꿀스테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숙박업경영자가 플랫폼 이용고객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단골 마일리지 시스템을 구현했다. 플랫폼을 통해 예약한 고객이라도 단골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제공한 것이다. 꿀스테이의 서비스정책은 숙박업경영자들이 만든 것이다. 사업기획 단계에서부터 숙박업 현장을 찾아 수없이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를 정책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는 출발부터 플랫폼 본연의 역할과 시대적 요구에 따른 상생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꿀스테이는 다양한 상생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소형호텔에 향균필름을 무상지원하고, 종이컵, 갑티슈 등 비품과 함께 꿀스테이가 전액 부담하는 할인쿠폰을 3억원 규모로 배포했다. 여기에 더해 처음 꿀스테이에 가맹하는 중소형호텔을 위해 6개월 무료이용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채 대표는 “관광숙박산업의 온라인 숙박예약 환경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중소형호텔에서는 시설관리와 고객서비스에 집중하고, 플랫폼사는 이러한 중소형호텔을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소형호텔과 플랫폼사가 상호 협력하고 상생하면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다면 반드시 고객들이 알아줄 것이기 때문에 올해 3월부터 수도권으로 확대하는 로컬서비스 역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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