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럭’, ‘잡채’ 등 어려운 음식명 표기 기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음식명 외국어 번역 표기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확대 보급하기 위한 책자 ‘음식명 외국어 번역 표기 기준’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 10여년간 방한 외래객 언어불편 해소를 위해 음식명을 외국어로 번역해 홍보했지만, 지자체 등 공공기관들이 외국어 번역을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현실에서 통일된 정보가 제공되지 못해 외국인들에게 혼선을 초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사는 기존 외국어표기 용례사전과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 기준을 바탕으로 전문 교수진의 참여와, 한국문화에 익숙한 외국인 자문역들의 감수 하에 ‘음식명 외국어 번역 표기 기준’을 발간한다. 번역 외국어는 영어, 중국어(간·번체), 일본어 4가지다.

이 기준은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외국인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표기하는데 초점을 뒀다. 따라서 음식명에 학명이 그대로 번역돼도 이해하기에 무리가 없을지, ‘잡채’와 ‘순대’를 의미하는 한자어는 적절한지 등과 같은 문제들에 매우 깊은 논의 과정을 거쳤다.

특히 음식명을 기계적으로 번역하기보다는 가급적 식재료, 조리법, 맛, 용기 등의 특성을 살렸고, 문화차이로 인한 오해나 혐오감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또한 비빔밥, 김치, 고추장, 막걸리 등 이미 한국어 명칭 그대로 해외에 알려져 있거나 고유명을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것들은 한국어를 그대로 살려 표기하고 음식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표기는 2021년 1월 중 공사 음식관광 플랫폼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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