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쑥대밭 숙박업, 부동산으로 견디나?
[전문가칼럼] 쑥대밭 숙박업, 부동산으로 견디나?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0.11.09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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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어려운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관광숙박산업의 투자방향은 정해져 있었다. 투자해야 할 시설과 아이템의 방향성, 콘셉트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에는 소비트렌드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관광숙박산업도 큰 변화의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 이길원 대표가 이 같은 변화를 진단했다. <편집자 주>

1. 모텔이란 상품에서 실력이란 뭘까?
모텔이란 상품에서 실력이란 시설이 될 수도 있고, 서비스가 될 수도 있고, 청결한 객실관리, 시설관리가 될 수도 있고, 남과 다른 차별화된 개성의 아이디어 실행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내 모텔의 실력이 될 수 있다. 결국은 내 모텔의 실력은 매출을 상승시키고 수익률을 높이는 원동력이 된다. 내 모텔에 활기, 활력을 불어 넣는다. 멈추지 않는 상상력의 실행이 내 모텔의 실력을 만들어내는 동기부여가 된다. 코로나19로 확 바뀌는 키워드를 내 모텔에 적용, 적응해가는 과정이 내 모텔에 매출을 올리는 실력이 될 수 있다. 가족, 우리, 혼자, 재택근무, 마스크, 언택트, 경기불황, 배달, 온라인쇼핑, 산과들, 물, 환기, 키즈, 모빌리티산업, AI, IOT, 키오스크, 환기, 공기청정기, 바이러스퇴치, 청결, 건강, 조망권, 국내여행, 풀빌라펜션, 캠핑, 등산, 드론, 편안한 잠자리, 숙면, 침대, 욕실공간, 건강체크기기, 맑은 객실 등의 키워드를 잘 활용한다면 내 모텔의 실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될 것이다.

2. 시설보다 이미지, 이미지보다 시설?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을 피한다. 물이 있는 곳, 맑은 공기, 산을 찾는다. 주거공간도 협소한 공간에서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모텔이나 숙박업소에서도 무조건적으로 시설이 좋은 숙박업소만을 선호하지 않는다. 서비스질의 경쟁력도 더 이상 경쟁력이 되지 못한다. 건강을 챙겨주는 시설관리, 소독관리가 시설의 고급화만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최근의 숙박소비자는 건강한 숙박업소, 쾌적한 숙박업소를 선호한다.

3. 숙박업 단일용도보다 다기능?
예전에는 다용도, 다기능의 숙박업소보다 원스킬 숙박만을 위한 공간으로 한 건물 전체가 숙박업소로 활용하는 것이 숙박업소, 또는 부동산의 가치와 영업이득의 실현에 큰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경제상황이 장기적으로 침체되면서 단독모텔의 숙박업기능보다 다기능, 다용도의 숙박업소로 변신하고 있다. 1층에 여러 점포가 허물어지고 주차장이나 숙박객실공간으로 변신을 꾀하던 상황이 1층, 2층에 숙박업소과 연계할 수 있는 다기능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1층 또는 2층에 다른 업종을 입주시켜 그 곳에서 나오는 임대소득으로 숙박업소의 매출하락을 보전하며 숙박업부동산의 가치와 수익률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4. 혼자 즐겨라!
공동공간도 개별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해야 한다. 모텔의 이미지를 변신시킨 원동력이 되었던 로비공간도 예전의 활용만 못하다. 보여주기 위한 공간으로 변하려하고 있다. 오히려 옥상공간, 루프탑이 경쟁력이 된다. 혼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공간연출은 키워드와 맞아 떨어져야 한다. 자랑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꽃, 물, 돌, 형태, 색깔, 공간연출, 쉼터, 휴식, 포토존, 사랑, 업무, 스포츠,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해서 혼자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보자. 내 모텔만의 자랑거리를 만들자.

5. 상상하세요?
다른 업종에서 성공한 사례를 잘 봐두었다가 내 모텔의 공간에 응용해보자. 최근에는 업종 간의 선호도가 공감된다. 상상이 무조건 성공적인 아이템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감대가 형성된 성공사례의 아이템은 업종을 넘나들며 소비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다. 상상을 실현, 실행하는 재미있는 공간을 꾸며보자.

6. 숙박업소 한 물 갔나?
제주도의 한 곳에서는 숙박업소가 문을 닫고, 다른 한 곳에서는 숙박업소를 건축한다. 서울 중구에서도 한 곳에서는 호텔숙박업을 포기하는데, 바로 옆의 한 공간에서는 200여실의 중저가비즈니스호텔을 신축한다. 서울, 수도권에서, 아니 특히 서울의 도심 속에서는 모텔이란 숙박업소가 건축업자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텔을 숙박업부동산으로 보지 않고 소형주택신축부지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신축모텔보다 여관, 여인숙, 파크 등 노후된 숙박업부동산을 선호한다.

7. ‘즉시’라는 단어하나로 분쟁이?
지방에 소재하는 G모텔은 급한 물건으로 매매가 이루어졌다. 매수자의 자금사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잔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잔대금을 유예해주는 상황으로 협의가 되었다. 매수자가 자금이 마련되면 지불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그런 협의 문구 중에 ‘자금이 마련되면’ 이라고 했지, ‘자금이 마련되는 대로(즉시, 또는 7일 이내에)’라는 문구를 넣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해당모텔은 잔대금 완불 전에 협의 하에 매수자에게 영업권과 소유권이전이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매수자도 자금이 풀려서 잔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나 해당 숙박업소의 건물에 소품 분실의 작은 하자가 발생하여 매도자와 매수자간에 작은 분쟁이 감정으로 비화되었다. 매수자는 잔여대금의 유예를 빌미로 2~3년 이후에 지불하겠다고 한다. 왜? ‘즉시, 7일 이내’ 등의 문구가 없으니 매수자가 알아서 지불하고 싶은 일자에 지불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법에 분쟁을 해결하자면 잔여대금을 즉시 또는 일시적인 기간 내에 지불해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 문구를 넣지 않아서 불편한 일, 생기지 않아도 될 일이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는 일이 생긴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는 단어하나라도 분명히 게시해야 한다. 급할수록 원칙을 지켜야하며 냉정하게 계약서의 문구를 잘 따져봐야 할 것이다.

8. 안된다고 생각하면 안되고,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코로나19 감염병사태로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현상의 변화에 적응하기위해 내가 변화해야 한다. 내 숙박업소가 변해야 한다. 내 모텔이 변해야 한다. 2020년 한 해, 슬로우, 힐링, 맑은 공간, 물, 조명을 찾아 가성비의 소비가 이루어졌다. 여행을 했다. 여수의 풀빌라펜션이 호황을 누렸다. 강원도의 숙박업소들과 강가, 산, 바닷가 숙박업소들이 비교적 선전을 하고 있다. 시설고급화만으로는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자랑거리가 있는 숙박업소가 살아남고 있다. 선전하고 있다. 내 모텔에 남과 다른 차별화, 개성이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모텔이 다시 살아남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 확실한 변신의 한 방향은 ‘깔끔하고 청결한 객실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당신도 할 수 있다. 더 이상 쑥대밭이 된 모텔이 아니라 다시 생존에 도전하는 바퀴벌레 같은 생존본능의 숙박업장르로의 새로운 탄생을 기대해 본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길 원 대표
우산 쓴 고양이/모텔사랑

저서: 재건축사업실무, 나는 모텔로 돈 벌러 간다(부연사)
전 한국관광공사 굿스테이 워크샾 숙박경영론 강사
전 대한숙박방송 '이길원의 숙박! 대박으로 가는길' 패널
모텔상담사, 내 모텔 알아보기 서비스 컨설팅의 컨설턴트.
한국부동산전문교육원 모텔투자와 숙박경영론 강사
각 대학 및 매경등 숙박업관련 특강 다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794회 긍정아저씨로 출연(SBS)
유튜브 검색 ‘잘잘잘TV’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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