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용품 화재 원인 중 화목보일러 가장 높아

소방청은 큰 일교차로 난방이 늘어나면서 화목보일러를 사용할 경우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화목보일러 부실시공이 원인이었다. 이 사고로 123ha의 산림이 소실됐고, 37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난방 등 계절용품 화재는 총 1만9,210건으로, 이 중 화목보일러가 3천751건, 열선 3천131건, 전기장판·담요 등 2천443건, 전기히터 2천186건 순으로 나타나 난방기기 중 화목보일러에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화목보일러는 주로 땔감을 구하기 손쉬운 농‧산촌 지역 중심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난방비 절약 효과로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산림과 인접한 경우에는 산불로 확대될 위험도 크고, 온도조절장치가 없으면 과열로 인해 주변 가연물에 불이 옮겨 붙기 쉽다. 또한 가스보일러와 달리 설치‧검사, 관리 등 안전관리 규정이 없어 예방관리도 취약한 편이다.

소방청은 화목보일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첫째, 보일러 가까이에 불에 타기 쉬운 장작이나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지 말아야 하며, 나무 연료를 넣은 후에 투입구를 꼭 닫아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보일러실 인근에는 소화기를 비치하고, 투입구를 열 때 화상을 입지 않도록 측면에 서서 열어야 한다. ▲셋째, 보일러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해 그을음을 제거하고, 타기 쉬운 천장 등과 맞닿아있는 연통은 난연성 단열재로 덮어씌워야 한다. ▲넷째, 보일러를 시공할 때는 반드시 전문업체를 통해 시공하고, 연 1회 이상 정기점검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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