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주간 대신 대국민 안전여행 캠페인 전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조정하면서 전시, 공연, 영화, 체육 분야의 할인쿠폰 발급을 시작한 가운데, 숙박과 여행 할인쿠폰은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신중히 배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매년 실시해 왔던 가을여행주간은 실시하지 않고, 대국민 안전여행 캠페인을 전개하며, 400억원 규모의 관광기금 특별융자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올해 가을여행주간을 운영하는 대신 ‘여행을 간다면 안전하게 갈 것’을 당부하는 안전여행 캠페인을 추진하고, 가을여행주간을 실시하지 않아 어려움이 가중될 관광숙박업계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금융자금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그동안 매년 실시해 왔던 여행주간은 약 2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과 할인제공 등으로 국민들에게 여행을 떠나도록 독려하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 실시되는 안전여행 캠페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게 여행하는 방식을 확산시켜 나가는 일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실제 지난 7월 1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특별여행주간 사에는 평균 국내 확진자 수 추이가 여행주간 시작 2주 전 30.1명에서 여행주간 중 25.6명, 여행주간 종료 후 2주간 평균 16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해당 기간 동안 국내 이동량은 전월 대비 4.1%로 늘었지만, 오히려 확진자는 감소했다는 점을 들어 안전여행 캠페인을 전개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따른 여행은 ‘소규모·가족단위, 한적한 관광지 위주, 방역수칙 지키며 여행하기’를 핵심수칙으로 발표했다. 문체부는 캠페인 광고와 행사 등을 통해 여행 핵심수칙을 적극적으로 확산해 여행지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며, 캠페인 광고뿐 아니라 ‘안전여행 퀴즈 이벤트’, ‘비대면여행지 인증 이벤트’ 등 온라인 행사를 병행해 국민의 안전수칙에 대한 관심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체부는 국민들이 유명 관광지에 쏠리지 않고 수요를 분산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두 팔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을 발굴해 홍보한다. 오는 10월 28일부터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한 여행예보서비스’가 운영되며, 통신, 교통, 신용카드 등 다양한 자료를 기반으로 개인의 선호를 입력하면 추천 관광지, 덜 혼잡한 유사 관광지, 음식점 등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올해 남은 2개월 동안 관광사업체 운영에 필요한 자금 융자를 400억원 규모로 추가 지원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9월 말 기준 전년 대비 관광업계(여행업, 관광숙박업, 유원시설업, 국제회의업, 카지노업) 매출감소 규모가 9조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방한 관광객도 3~9월 전년 대비 96% 이상 감소했다. 이에 문체부는 관광기금 융자를 기금변경 등을 통해 6,250억원 규모로 확대 시행하고 있지만, 9월 말 기준 5,700억원이 소진 완료되는 등 금융지원 수요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문체부는 불용이 예상되는 기존 사업예산과 시설자금 융자 재원을 활용해 100억원은 신용보증부 특별융자, 300억원의 일반 운영자금 융자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영세업계 대상 특별융자 확대 외에도 일반 융자금의 융자한도를 기존 30억원에서 40억원까지 확대해 중견 관광기업의 자금난도 적극적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자세한 융자 조건과 신청 절차는 문체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문체부는 숙박할인쿠폰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펴보며 시행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만,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정부에 숙박, 여행 할인쿠폰 발행시점을 조속히 검토해 시행하도록 주문했다. 이 때문에, 전시, 공연, 영화, 체육 분야의 할인쿠폰이 발행된 10월 22일 이후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일 경우 빠른 시일 내 발행이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숙박할인쿠폰이 발행될 경우 관광숙박산업의 영업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발행시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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