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출력 어댑터 사용할 경우 화재나 폭발위험

▲ 소방연구원에서 진행한 어댑터 혼용 실험(파편 비산)
▲ 소방연구원에서 진행한 어댑터 혼용 실험(파편 비산)

국립소방연구원이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 반드시 해당 제품의 정격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전제품 중 전압을 낮추기 위해 어댑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무선청소기, 노트북, 컴퓨터모니터, 전동드릴 등이 모두 해당된다.

소방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7.5V 진공청소기용 어댑터를 7.4V 스팀청소기용에 꽂아 충전하다가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으며, 지난해에는 정격전압 46V의 전동스쿠터를 60V로 충전하다 배터리 과충전으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국립소방연구원은 어댑터 혼용 시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보기 위해 화재위험성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정격출력보다 높은 출력의 어댑터로 낮은 출력의 제품을 충전한 경우 제품 내부의 배터리 온도가 상승했고, 충전을 계속하자 과열되면서 배터리에 불이 붙었다.

또한 제품 내부에 여러 개의 배터리가 있는 경우 배터리가 차례대로 폭발하면서 배터리 파편이 불이 붙은 채로 날리는 현상도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소방연구원은 가전제품의 어댑터는 과전류나 화재발생을 막기 위해 정격전압의 해당 제품용을 사용해야 하고, 어댑터에 사용제품의 명칭을 적은 테이프를 붙여두면 혼용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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