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 변주용 이사의 숙박 트렌드 기고문

DESIGN MUNK 변 주 용
DESIGN MUNK 변 주 용

모든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의 완성을 이루는 소품 데코레이션에 대해 스토리텔링을 하고자 한다. 소품 디스플레이는 완성된 시설을 마무리하는 인테리어의 마지막 연출일 것이다. 천정, 벽면, 바닥에 대한 인테리어 시공이 완성되고 호텔 영업에 필요한 가구류와 집기물들이 배치되며 린넨류들이 세팅되었다면 소품들을 이용한 데코레이션으로 공간 내 효과적, 미적 연출을 최종 마무리하면 된다.

디스플레이가 갖춰진 객실과 그렇지 못한 객실의 차이는 크다. 그렇다고 여백의 미를 없애고 무언가로 가득 채우는 맥시멀리즘이 아닌 미니멀리즘하면서도 공간의 허전함을 없애고 고급스러움을 한층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데코레이션이 중요하다. 호텔을 이용하러 갔을 때 느끼는 만족감은 스케일 큰 공간에 값비싼 마감재로 인테리어 된 시설이 압도할 수 있지만 뭔가 다른 호텔만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눈으로 느끼게 하는 것은 공간에 따른 디테일한 소품 데코레이션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디스플레이 소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용도와 필요성, 소품에 대한 관리가 잘 이루어질지 고민해서 데코레이션 하는 것이다. 객실 같은 경우 보기에만 고급스러운 제품보다 파손이나 지속적인 관리의 편리성을 감안해야 한다. 손이 많이 갈 수 있는 입체적인 소품보다 평면적인 소품들이 유지 관리에 쉬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액자나 평면적 조형물로 벽면을 데코레이션 할 수 있고 바닥에는 러그를 이용한 공간의 허전함을 채울 수 있다. 또한 테마에 맞는 소품을 갖춰야 객실 콘셉트를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다. 로비나 복도는 입체적인 소품을 데코레이션 하는 것도 필요하다. 평면적인 액자나 구조물의 벽면 디스플레이와 콘솔, 화분조형물, 그 호텔만의 상징적인 입체적 구조물들이 품격을 높여줄 수 있다. 어디에나 액자, 러그, 화분과 콘솔테이블 등은 데코레이션 되어 있다.

소품은 다양해야 한다. 여느 곳에서 많이 본 듯 한 어디에나 있는 것 같은 그런 소품들로 디스플레이 한다면 너무 식상하지 않을까? 한층 수준 높아진 고객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돈을 들인 디자인을 망칠 뿐이다.

중국 불산에 러총이라는 소품 시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 수많은 건물들이 모두 소품 도소매 매장들로 가득 차 있고 수없이 많은 소품들이 정말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는 것을 보며 하나도 같은 것이 없는 소품들이 각자의 개성을 충족할 수 있는 다양성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고 그 시대의 트랜드를 만들고 있다는 설레임을 가지게 했다. 세계의 많은 디자이너들이 중국을 찾는다. 자기가 디자인한 제품을 주문해 만들기도 하고 다른 디자이너가 만든 제품들을 구경하고 참조하며 올해의 트랜드를 선도하는 제품이나 컬러를 찾기 위해 방문하기도 한다. 이 또한 컨슈머들의 수준 높은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성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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