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책임감 느껴”

▲ 신임 곽학근 영등포구지회장
▲ 신임 곽학근 영등포구지회장

영등포구는 서울의 중심으로 예부터 수량이 풍부하고 지류가 발달해 큰 상권이 형성되었을 뿐 아니라 여의도 신도시와 더불어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정치, 경제, 언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영등포구는 오늘 날 서초구, 동작구, 관악구, 강서구, 양천구, 금천구의 모체로, 행정구역이 개편됐던 1970년대 이전까지 서울시 전체에서 가장 광활했고,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했던 기초단체였다.

현재도 (사)대한숙박업중앙회가 영등포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그만큼 영등포구지회는 국내 관광숙박산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지회 중 한 곳이다. 특히 최근 영등포구지회는 신임 곽학근 지회장이 취임해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곽학근 지회장은 그동안 부지회장으로 활동해 오면서 지회와 중앙회를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해왔다. 이제는 지회장에 공식 취임함으로써 서울의 중심도시인 영등포구지회를 이끌게 된 곽학근 신임 지회장을 만나본다.

▲ 곽학근 지회장과 심어진 지회장
▲ 곽학근 지회장과 심어진 지회장

기자와의 생생 Talk, Talk

이 기자_영등포구지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소감을 전달해주신다면?
곽 지회장_사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매우 무겁습니다. 지역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회원들이 코로나19로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나마 건물을 소유하고 계신 회원분들은 사정이 낫지만, 임대차계약을 통해 숙박업을 영위하고 계신 회원들은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계십니다. 과거에는 위기에 처한 일부회원들에게 지회에서 쌀을 배포해 드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시대도 많이 변했고, 코로나19가 워낙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협회 재원 역시 넉넉하지 않아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해드릴 수없는 점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지회가 회원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습니다.

이 기자_언제부터 숙박업을 영위하고 협회 일을 해오셨나요?
곽 지회장_지금까지 26년 정도 숙박시설을 운영해 온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서울 화곡동과 부천 등에서 운영했고, 영등포에 정착한지 만으로 20년이 됐습니다. 지회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영등포구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협회 일도 시작한 것 같습니다. 2001년부터 지회 이사로 활동했고, 부지회장만 16년 가량 맡았던 것 같습니다. 전임 지회장분들이 모두 훌륭하게 직책을 수행해 오셨기 때문에 굳이 지회장에 출마할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영등포구지회는 전 양복만 중앙회장님을 배출한 지회인 만큼, 전임 지회장님들 모두 훌륭하게 지회를 운영해 오셨습니다. 저도 신임 지회장으로써 누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 취임식에 참석한 영등포구지회 임원과 중앙회 임원진
▲ 취임식에 참석한 영등포구지회 임원과 중앙회 임원진

이 기자_많은 지회지부의 재정상황이 여의치 않은데, 영등포구지회는 어떻습니까?
곽 지회장_사실 20년 전만해도 숙박산업의 경기가 괜찮았습니다. 고객들이 줄을 설 정도였으니까요. 협회 재정도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모자라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광숙박산업 자체의경기가 워낙 위축됐기 때문에 지회의 재정상황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부 회원의 경우 회비가 문제가 아니라 생존이 문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보고 있습니다. 예로 지역을 돌아다니면 코로나19로 임대차계약을 통해 숙박업을 영위하는 분들의 피해가심각합니다. 영등포는 서울의 중심이라 월임대료가 5,000만원에서7,000만원대까지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루 수백만원의 매출은 고사하고 백만원 안팎이 고작인 상황에다 임대차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서 업계를 떠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당분간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 오른쪽부터 지회살림을 맡고 있는 김수만 사무처장과 곽학근 지회장
▲ 오른쪽부터 지회살림을 맡고 있는 김수만 사무처장과 곽학근 지회장

이 기자_영등포구지회의 특징을 소개해 주신다면?
곽 지회장_사실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 지회에서 중앙회 관련 업무는 부지회장 시절부터 전담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동일하게 활동할 예정이고요. 매달 진행되는 정기 임원모임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영등포구에 신규 숙박시설이 들어설 경우 사무처장님과 함께 방문해 협력과 상생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영등포구지회가 사정이 조금 나은 이유는 전임 지회장님들이 내부 살림을 잘 이끌어 오셔서 축적된 지회재정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후임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자산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이 기자_마지막으로 숙박업 경영자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곽 지회장_현장을 돌아다니면 서울 역시도 코로나19로 관광숙박산업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회 이사들과 힘을 모아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중앙회와도 의견을 공유해 전체 관광숙박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모든 협회 회원 여러분들의 영업환경이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곽학근 지회장이 직접 경영하고 있는 세종모텔
▲ 곽학근 지회장이 직접 경영하고 있는 세종모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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