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숙박할인쿠폰과 국내여행상품 할인지원 수요 늘려야

관광숙박산업의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이 한창인 가운데, 숙박업 경영자들은 성수기 이후 가을철 매출회복을 위해 정부에서 배포하는 대국민 숙박할인쿠폰과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여행업협회(이하 여행업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코로나19 극복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지원 상품 공모전’ 진행되고 있어 지역여행사와의 협력으로 여행상품 개발에 동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대국민 숙박할인쿠폰은 정부가 2020년 제3차 추경예산을 통해 290억원 규모의 온라인 숙박할인쿠폰을 배포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국민 숙박할인쿠폰은 8월부터 국내 OTA(온라인 여행사)와 숙박예약앱 등을 통해 발급될 예정이며, 실제 숙박이 가능한 시점은 9월부터이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이 지나기도 전에 가을철인 9월의 숙박예약을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하계휴가철 집중되는 여행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한 의도로 9월 숙박예약부터 쿠폰을 발급한다.

온라인 숙박할인쿠폰의 발행규모는 약 100만명으로, 중소형호텔을 비롯해 펜션 등을 운영하고 있는 숙박업 경영자는 본격적으로 예약이 집중되는 시점을 대비해 예약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객실 사진촬영 분을 확보하거나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숙박할인쿠폰이 온라인을 통해서만 배포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지 않을 경우 정책적 수혜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성수기 요금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비성수기 요금대를 유지하면서 온라인 숙박예약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우수국내관광상품을 조기에 예약하는 국민 15만명을 대상으로 30% 할인을 적용해 국내 여행업 경기를 활성화하는데 97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7월 21일부터 8월 10일까지 한국여행업협회 주관으로, 전국 여행사 대상 ‘코로나19 극복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지원 상품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여행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번 공모는 2년 이상 국내·일반 여행업으로 등록한 여행사(제주 일정 여행상품 제외)에서 모두 참여 가능하다. 공모대상 여행상품은 1박 이상의 숙박, 식사, 유료관광지 1회 방문 이상이 포함된 국내여행 상품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상품은 8월 중 온라인에서 조기예약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9월부터 11월까지 최대 15만명의 국민들이 할인 혜택을 받고 가을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지원 상품 공모에 선정된 가을여행 상품을 조기에 예약하거나, 선결제하는 국민들은 30%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여행상품가의 20%(최대 6만원)를 지원하고, 지자체와 여행사가 여행상품가의 10% 이상을 자부담하는 형태다. 숙박시설에서 이에 따른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 여행사의 공모상품에 숙박을 지원하는 등 사전협의가 필수적이다. 로컬 단위의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결국 숙박업 경영자들은 여름 휴가시즌에 따른 일시적인 경기회복과 더불어 가을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온라인 숙박할인쿠폰과 가을철 국내여행상품 조기예약 할인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이미 장기화 조짐에 들어섰기 때문에 이 같은 정부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영업환경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