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마케팅은 호텔의 기초이자 모든 것”

▲ 박훈 마케팅 매니저
▲ 박훈 마케팅 매니저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에 위치한 한옥호텔 궁은 최근 중소형호텔 시장에서 독특한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 박훈 마케팅 매니저가 직접 인근의 사진작가와 제휴해 호텔에서 한복 대여점을 연결하고 사진촬영까지 진행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한 것이다. 호텔 내에서 관광상품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는 박훈 매니저의 기획에서 탄생했다. 고객들의 반응도 뜨거워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호텔 경영에 큰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OTA를 통해 적극적으로 현장 이벤트를 홍보하는 전략이 돋보인다. 이에 박훈 매니저를 만나 호텔 마케팅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 전주 한옥호텔 궁

기자와의 생생 Talk, Talk

이 기자_ 우선 한옥호텔 궁에 대해서 소개해 주신다면?
박 매니저_제가 근무하고 있는 전주 한옥호텔 궁은 맛의 도시, 전통의 도시인 전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호텔의 역사를 살펴보면 풍패지관(객사) 조선시대의 숙박을 할 수 있던 곳과 더불어 전통이 있는 곳입니다. 호텔 주변에는 남부시장과 풍남문, 전동성당, 경기전, 한옥마을, 오목대 등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주말에는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객실은 총 27개 객실로, 모든 객실에 한옥 인테리어가 접목되어 일반 호텔에서 느낄 수 없는 우리의 전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기자_이번에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이셨는데, 기획하신 계기가 궁금한데요?
박 매니저_제가 생각했을 때 마케팅이란 고객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봤는데, 호텔에서 고객들이 관광상품을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고 프론트에서 배포하는 인쇄물을 보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선택하고, 이에 대한 예약을 호텔이 지원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저희 한옥호텔 궁의 고객들은 주로 한옥마을을 방문하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입니다. 한옥마을을 걷고 한옥 분위기에 심취하며 한옥 분위기에 맞춰 한복을 입고 커플이나 가족이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많이 접했습니다. 이를 어떻게 호텔에 접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고객들이 호텔에서 숙박을 하며 동시에 한복과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패키지를 만들어 안내한다면, 고객들이 한복 대여나 사진촬영을 별도로 알아볼 필요가 없어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한옥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한옥호텔 궁의 객실
▲ 한옥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한옥호텔 궁의 객실
▲ 로비에서 홍보 중인 한옥사진촬영 홍보현수막
▲ 로비에서 홍보 중인 한옥사진촬영 홍보현수막

이 기자_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까지 과정도 궁금한데요?
박 매니저_일단 한복대여 비용과 사진촬영이 인터넷보다 저렴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고객님들이 인터넷에서 검색한 비용과 같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많은 사진작가님과 한복대여업체에 연락해 제휴에 대한 미팅을 가졌고, 호텔 마케팅의 취지를 설명드리니 인근 한복나라 대표님과 비비밍 스튜디오의 작가님이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셔서 제휴를 체결하게 됐습니다. 한복대여점은 호텔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직접 방문하여 한복을 대여할 수 있도록 했고, 사진촬영은 작가님과의 스케줄을 원활히 조정해 만남을 주선하는 형태로 패키지 상품을 운영 중입니다.

이 기자_홍보모델까지 직접 하신 것이 독특한데요?
박 매니저_사실 숙박매거진 애독자입니다. 숙박매거진에서 훌륭한 숙박인들의 기사를 많이 접했습니다. 기사를 읽을 때마다 내가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비록 직원이지만,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호텔 경영인의 마음으로 보다 폭 넓게 고민하고 다양한 기획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객들이 이용하는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제안해야 신뢰감이 높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체험해보지 않고 고객들에게 상품을 추천한다는 것은 고객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제가 직접 체험한 상품을 홍보물로 제작해 로비에 걸어두었고, 상품을 권하지 않았는데도 제가 홍보모델이라는 사실을 아시고 상품을 문의하는 경우도 있으니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 박훈 매니저가 직접 기획하며 사진촬영까지 마쳤다.
▲ 박훈 매니저가 직접 기획하며 사진촬영까지 마쳤다.
▲ 고객들의 이용후기
▲ 고객들의 이용후기

이 기자_고객들의 반응과 호텔 마키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들어보고 싶은데요?
박 매니저_OTA를 통해 적극적으로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용후기를 읽어보면 마케팅이 적중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들이 로비에 걸려 있는 현수막을 알려주시기도 하고, 너무나도 만족했다는 후기를 읽을 때마다 무척 뿌듯합니다. 이처럼 호텔 마케팅은 호텔경영의 기초이며 마케팅 없이 호텔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텔 마케팅으로 성공하는 호텔들은 고객들이 반응하고 만족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직접 홍보모델이 됐다는 점에서 고객과 신뢰감이 형성되기 때문에 이 역시 전략적으로 괜찮았던 기획인 것 같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는 SNS 이벤트로 객실사진이나 해시태크를 올려주신 모든 고객님들에게 숙박할인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기획 중입니다. 숙박매거진에서 접하는 여러 선배 숙박인들과 같이 노력하는 숙박인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숙박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